80.9% "정당한 교육 활동 아동학대 신고 피소될까 불안"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교사 10명 중 7명은 다시 태어난다면 교직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사노동조합은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전국 교사 7천180명(부산 3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교사 인식 설문조사' 중 부산지역 응답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면 교직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부산 교사의 69.2%가 "선택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전국 평균(65.3%)보다 4%p(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회의 중심 학교행정 문화와 교권 보호시스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부장 교사 기피 이유로 '잦은 회의 참석으로 인한 업무 가중'을 꼽은 부산 교사는 56.1%에 달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사직 결정 요인으로 '과도한 행정업무'를 꼽은 부산 교사 비율(27.9%)이 전국 평균(23.4%)보다 4.5%p 높았다.
수업 방해 학생 분리 지원 시스템이 실효성 있다고 답한 부산 교사는 3.8%에 불과했고, 민원 응대 시스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는 3.0%에 그쳤다.
아동학대처벌법의 '정서적 학대' 조항이 교육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응답이 85.1%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부산 교사의 80.9%는 정당한 교육 활동 중에도 아동학대 신고로 피소될까 봐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김한나 부산교사노조 위원장은 "작동하지 않는 교권 보호 시스템 속에서 회의와 행정에 매여 교실로 돌아가지 못한 채, 언제 피소될지 모르는 불안을 안고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 것이 부산 교사의 현실"이라며 "부산교육청과 입법기관은 더 이상 추상적인 다짐이 아닌, 실효성 있는 조치로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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