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량을 몰고 도로를 달리던 초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잠금장치가 돼 있지 않은 차량에 들어가 시동을 걸고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도주 과정에서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까지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연합뉴스에 따르면, 천안동남경찰서는 13일 특수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무면허 운전 혐의로 초등학생 A 군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훔친 뒤 직접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차량 도난 신고로 시작됐다. 이날 “차량을 도난당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된 뒤 약 한 시간 만에,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학생이 차를 운전해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라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군이 몰던 차량을 추적했고, 이날 오전 도로에서 A 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 군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또래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의 행방도 추적 중이다.
조사 결과 A 군과 공범들은 잠금장치가 돼 있지 않은 차량 문을 열고 들어간 뒤, 시동이 걸리자 차량을 몰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도주 과정에서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공범을 추적하는 한편, A 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장난으로 보기 어렵다. 초등학생이 실제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한 만큼, 자칫 보행자나 다른 차량 운전자에게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무면허 운전은 운전 능력과 도로 상황 판단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 특히 미성년자의 경우 순간적인 호기심이나 또래 집단의 부추김으로 차량 절도와 운전까지 이어질 수 있어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예방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차량 관리다. 운전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상가 주차장처럼 익숙한 공간에 주차하더라도 반드시 문을 잠가야 한다. 짧은 시간 자리를 비우더라도 차량 안에 스마트키나 보조키를 두고 내리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시동이 쉽게 걸릴 수 있는 상태로 차량을 방치하면 미성년자의 충동적 범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차량 안에 지갑, 휴대전화, 가방 등 눈에 띄는 물건을 두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차량 내부에 물건이 보이면 호기심이나 절도 시도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지하주차장처럼 외부 시선이 적은 공간에서는 차량 잠금 여부와 내부 물품 관리가 더 중요하다.
가정과 학교의 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어린 학생들에게 “차를 몰아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범죄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 무면허 운전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행위이며, 차량을 훔치는 순간 절도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교육할 필요가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주민들도 주차장 내 이상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어린 학생들이 차량 주변을 배회하거나 문을 열어보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즉시 관리사무소나 경찰에 알리는 것이 사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사건은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초등학생의 차량 절도와 무면허 운전이 실제 도로 위 사고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다. 경찰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가 밝혀져야 하며, 동시에 차량 소유자와 보호자,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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