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서서히 컨디션이 올라온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유격수 김주원(24)이 예년의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
김주원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3연패 수렁에 빠졌던 NC는 김주원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8-1로 크게 이기고 분위기를 뒤집었다.
프로 6년 차 유격수 김주원은 지난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잠재력을 꽃피웠다.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98득점 4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0으로 맹활약했다. 이 기간 후반기 약진이 도드라졌다. 전반기는 85경기 타율 0.259(320타수 83안타) 5홈런에 그쳤지만, 후반기는 59경기 타율 0.333(219타수 73안타) 10홈런으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도 초반 부진을 딛고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4월 중순까지 타율 1할대에 머물렀으나, 4월 말부터 여러 차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경기를 만들며 타율을 끌어올렸다. 이달 초 복사근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말끔히 회복해 다시 올라갈 채비를 마쳤다. 13일 오전 기준 성적은 37경기 타율 0.257(140타수 36안타) 5홈런 12타점 20득점 9도루 OPS 0.753이다.
12일 경기 후 만난 김주원은 "초반에 확 치고 올라가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저는 경기 감각을 활성화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같다"며 "그래도 계속 익숙한 환경에서 하다 보니 괜찮다. 팀에서 워낙 관리도 잘해주셔서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건 없다. 꾸준하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NC는 맷 데이비슨(허벅지), 김휘집(손목), 천재환(발) 등 야수진에서 부상자가 많다. 김형준, 박민우, 박건우, 이우성 등은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선다. 권희동은 복귀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김주원의 선전이 반가운 이유다.
김주원은 올 시즌 준비 과정에서 ▲구단 데이터팀의 자료 ▲올해 새로 도입한 피칭 머신 '트라젝트 아크' 활용으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개인적으로는 체력 관리를 위해 충분한 수면과 폼롤러 등을 활용한 스트레칭에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박성한(SSG 랜더스), 박찬호(두산 베어스) 등 초반 좋은 활약을 펼치는 유격수들이 많다. 이날 상대였던 롯데 전민재도 마수걸이포를 작렬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은 긍정적인 자극이 된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는 김주원은 "항상 다른 유격수들을 보면서 저한테 없는 각자의 장점을 많이 보고 배우려 한다. 확실히 다른 선수들이 잘하면 승부욕도 생기고, 더 집중하려는 마음이 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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