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공공성·사업성 제고 방안 찾을 것…아시아 출판 허브 돼야"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김태헌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신임 회장은 13일 "AI(인공지능) 시대에 출판 산업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방향성을 정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제52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 회장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출협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AI 시대에 책이 AI 학습 데이터로서 아주 중요한 기반이 되는 것 같다"면서 "책이 학습 데이터로 유통되고, 정상적인 저작권 보호가 이뤄지고, 대가를 받는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분이 출판 산업에서 새로 떠오르는 시장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출판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유통 방식을 정립하고 데이터를 목록화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출협 공동 주최로 내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과 관련해서는 "출판계의 자산이고 앞으로 출판계를 발전시킬 자원이니까 공공성과 함께 사업성, 발전성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중요한 것은 "도서전이 출판 산업의 저작권 수출이나 산업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고, 아시아에서 출판 허브가 되는 것"이라면서 7∼8년 전 이 도서전을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만들자는 꿈을 꿨는데 현재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고려할 때 그 기회가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소 문제 등으로 도서전 참가 신청을 한 모든 출판사를 다 받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부스 문제가 해결돼 신청한 거의 모든 출판사를 수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쿠팡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출판계와 쿠팡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자는 취지로 한 부분이니까 앞으로 내용이 그런 방향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쿠팡과 협의하고 협조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출판사 한빛미디어 대표이기도 한 김 회장은 출판 산업에 있어 문화와 산업의 균형을 강조했다.
그는 "출판을 문화산업이라고 하는데 문화에 너무 방점이 가서 산업적 관점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출판 산업이 스스로 발전하고 성장해서 그 안에서 문화라는 꽃이 필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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