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육성 기관 디캠프가 일본 최대 철도·도시개발 기업 동일본여객철도(JR동일본)와 손잡고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단순 네트워킹을 넘어 현지 스마트시티 실증(PoC)까지 연결하면서 글로벌 사업화 지원 모델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디캠프는 JR동일본과 협력해 지난 12일 일본 도쿄 ‘다카나와 게이트웨이 시티’ 내 스타트업 허브 ‘LiSH(Link Scholars’ Hub)’에서 ‘스타트업 OI 도쿄 #스마트시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스타트업 기술을 일본 도시 환경에 실제 적용해 검증하는 실증 중심 프로젝트다. 디캠프와 JR동일본은 이날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다카나와 게이트웨이 시티는 JR동일본이 추진 중인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교통·상업·주거·문화 기능을 결합한 미래형 복합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기술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행사가 열린 LiSH는 환경·헬스케어·라이프사이언스 분야 중심의 스타트업 협업 허브다. 연구자와 기업, 스타트업 간 공동 연구와 사업화를 연결하는 오픈이노베이션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AI, 헬스케어, 에너지, 모빌리티 분야 국내 스타트업 7개사가 참여했다.
참여 기업은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에바, AI 커머스 콘텐츠 자동화 기업 스튜디오랩, AI 치매 진단 기업 세븐포인트원, 차세대 필터 소재 기업 뉴라이즌,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기업 휴젝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 AI 공간 안전 솔루션 기업 유니유니 등이다.
디캠프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일본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JR동일본은 다카나와 게이트웨이 시티를 활용한 실증 환경과 현지 네트워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일본 시장 진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분위기다. 일본이 디지털 전환(DX), 스마트시티, 고령화 대응 헬스케어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한국 스타트업 기술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 대기업들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면서 해외 스타트업과 협력 범위를 넓히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일본 대기업과의 PoC 확보가 현지 시장 안착의 중요한 관문으로 평가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일본 시장 특유의 보수적인 사업 문화와 긴 의사결정 구조가 여전히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기술 검증 이후 실제 계약·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실증 중심 협력 모델은 단순 전시·IR 행사보다 실질적인 사업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캠프와 JR동일본은 앞으로 스마트시티와 라이프스타일 혁신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일본 및 글로벌 시장 연계 프로그램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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