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분기 영업익 1783억원…정용진 '다시 성장' 첫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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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분기 영업익 1783억원…정용진 '다시 성장' 첫 성과

프라임경제 2026-05-13 13:27: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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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선언한 '다시 성장하는 해'가 1분기 실적 개선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이마트(139480)가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14년 만에 1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다.

ⓒ 연합뉴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 7조1234억원, 영업이익 178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90억원 늘며 11.9%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분기 1905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대 규모다.

별도 기준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1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은 4조7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1463억원으로 9.7% 증가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 역시 2018년 이후 8년 만에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이마트가 지속해온 고객 중심의 가격·상품·공간 혁신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다시 고객 혜택으로 돌리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최근 2~3년간 신세계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2026년 우리는 높게 날아오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1등 기업에 맞는 '탑(Top)의 본성'을 회복하고, 시장의 룰을 새로 세울 수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주문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올 1분기에만 스타필드 마켓 죽전, 스타필드 청라 등 핵심 사업 현장을 네 차례 방문하며 현장경영에도 속도를 냈다. 주요 점포의 실행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끌어올린 점이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공간 혁신 효과도 뚜렷했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한 일산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1% 증가했다. 동탄점과 경산점 매출도 각각 12.1%, 18.5% 늘었다. 특히 일산점 방문 고객 수는 104.3% 급증하며 리뉴얼 효과를 입증했다.

체류형 공간 전략도 성과를 냈다. 리뉴얼 3개점의 3시간 이상 장기 체류 고객 비중은 평균 87.1% 증가했다. 체험형 콘텐츠와 체류 중심 공간 구성이 고객의 매장 방문 시간을 늘리며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셈이다.

가격 리더십을 앞세운 대형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도 성과를 냈다. 해당 행사 매출과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6.0% 증가했다. 이마트는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존과 가성비 PB 상품을 강화하며 고물가 환경 속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4억원, 9.7% 증가한 1조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12.4% 늘었다.

고물가 환경 속 대용량·가성비 중심의 상품 전략이 주효했다. 대표 PB 브랜드 'T스탠다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외식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T카페' 매출도 24% 늘었다. 방문 고객 수 역시 3.0% 증가하며 창고형 할인점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전체 운영 상품의 50% 이상을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해외 차별화 상품과 창고형 업태에 최적화된 신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자회사들도 성장 흐름을 보였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투숙률 상승과 객단가 개선에 힘입어 순매출 16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보다 21억원 늘며 116.7% 증가했다.

SCK컴퍼니는 신규 출점 효과를 이어가며 순매출 81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며 안정적인 외형 성장세를 유지했다.

G마켓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한 뒤 올해부터 가격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단기 수익성보다 고객 확대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우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영업손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식품·일상용품·디지털가전 등 핵심 상품군을 중심으로 총거래액(GMV)은 4년 만에 신장세로 돌아섰다. 3월 GMV와 평균 객단가는 각각 12%, 10% 증가했고, 앱·웹을 통한 직접 방문 거래액도 13% 늘었다. 4월에도 GMV와 평균 객단가가 각각 10%, 12%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혁신적 패러다임 시프트가 1분기부터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미래 신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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