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신라면의 다음 40년은 세계로"…농심, K라면 새 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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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신라면의 다음 40년은 세계로"…농심, K라면 새 도약 선언

프라임경제 2026-05-13 13:25: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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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라면의 두근거림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이어지는 순간, 그것이 바로 글로벌 신라면의 시대입니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 = 이인영 기자

1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신라면 40주년 글로벌 포럼. 무대에 오른 조용철 농심(004370) 대표이사는 신라면 패키지에 담긴 '펄스(Pulse)' 디자인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1986년 10월 '사나이 울리는 매운맛'이라는 문구와 함께 세상에 나온 신라면이 출시 40년을 맞아 또 한 번의 도약을 선언한 자리였다.

이날 농심은 신라면이 2025년 기준 누적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라면 브랜드는 물론 식품 브랜드 전체로도 보기 드문 기록이다. 누적 판매량은 425억봉에 달한다. 이를 면발 길이로 환산하면 지구와 달을 약 2200번, 지구와 태양을 약 6번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조 대표는 "신라면 누적 매출 20조원은 단순한 재무적 성과가 아니다"라며 "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 소비자의 일상과 함께해 왔음을 증명하는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신라면은 1991년 국내 라면 시장 1위에 오른 이후 35년간 정상 자리를 지켜왔다. 농심은 이 같은 국내 1위 브랜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넓혀왔다. 현재 신라면은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신라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66%까지 확대됐다.

조 대표는 신라면의 글로벌 성장 배경으로 '한국적 매운맛'에 대한 확신을 꼽았다. 그는 "고 신춘호 회장께서는 한국의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 될 것이라고 믿으셨다"며 "소고기 장국의 깊이, 고추의 선명한 매운맛, 버섯의 감칠맛을 균형 있게 담기 위해 수많은 실험과 연구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신라면의 글로벌 입지를 다져왔다. 미국에서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입점에 성공했고, 이동식 주방을 활용한 시식 행사를 통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중국에서는 "매운 것을 먹을 수 없다면 사나이가 아니다"라는 현지화 메시지로 프리미엄 라면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날 농심이 제시한 신라면의 다음 방향은 '글로벌 누들 솔루션 프로바이더'다. 단순히 라면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를 넘어, 소비자의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겨냥한 누들 기반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의미다.

조 대표는 "오늘날 소비자는 맛있는 제품 하나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 간편함, 경험, 문화까지 다양한 가치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며 "농심은 각자를 위한 해답이 필요한 시대에 맞춰 누들 기반의 솔루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수립한 '비전 2030'도 재확인했다.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슬로건도 글로벌 시장에 맞춰 확장했다.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 글로벌 슬로건을 'Spicy Happiness In Noodles'로 정했다. 매운맛을 단순한 자극이 아닌 일상의 활력과 작은 행복으로 확장하겠다는 메시지다.

조 대표는 "스파이시는 단순한 매운맛의 강도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게 하고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리셋이자 에너지"라며 "해피니스는 누구나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작고 확실한 만족"이라고 설명했다.

= 이인영 기자

신라면 40주년을 맞아 신제품도 공개됐다. 농심은 오는 18일 한국과 일본에서 '신라면 로제'를 동시 출시한다. 신라면 로제는 토마토와 크림을 기반으로 한 로제 소스에 고추장의 감칠맛과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을 더한 제품이다.

심규철 농심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은 "신라면 로제는 한국 소비자에게는 익숙하고, 글로벌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갈 제품"이라며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적용해 편의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높였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6월 봉지면 타입으로도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심 본부장은 신라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 온 핵심으로 '한국적 정체성'을 들었다. 그는 "글로벌 라면 시장은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지만, 농심은 한국 식문화의 정수를 담아 우리만의 기준을 만들고자 했다"며 "120g 중량, 소고기 육수와 고춧가루의 매콤한 국물맛, 그리고 'ramyun'이라는 고유 명칭이 그 결과"라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강화된다. 농심은 K팝 그룹 에스파를 신라면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K콘텐츠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신라면 분식'을 앞세운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한다. 농심은 페루, 일본, 베트남, 미국 등 주요 거점에서 신라면 체험 매장을 운영해 왔으며, 오는 6월 서울 성수동에 '신라면 분식' 서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공간은 브랜드 경험과 제품 테스트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안테나숍 형태로 꾸며진다.

농심은 겨울 축제도 글로벌 마케팅 무대로 삼았다.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 일본 삿포로 눈축제, 중국 하얼빈 빙등제 등 세계 주요 겨울 축제에 참여해 추위 속에서 즐기는 한국식 매운맛을 알렸다.

심 본부장은 "축제는 일상과 비일상이 교차하는 순간이고, 그곳에서의 경험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며 "신라면은 매콤한 한 그릇의 행복을 전 세계 소비자에게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40년 전 국내 매운 라면 시장을 연 신라면은 이제 'K라면'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을 앞세워 제품, 문화, 체험을 결합한 글로벌 식문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대표는 "농심은 지난 60년 동안 농부의 마음으로 제품을 만들어왔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재료를 선택하고 정직한 과정을 지키며 사람에게 좋은 것을 남기겠다는 철학을 앞으로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라면이 만들어갈 다음 40년의 여정을 함께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13일 농심 신라면 40주년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신라면 로제'. = 이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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