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민의 컬처 N 토크] '최고령 배우' 신구·박근형의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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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의 컬처 N 토크] '최고령 배우' 신구·박근형의 큰 그림

뉴스컬처 2026-05-13 11:24: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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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 박근형-신구. 사진=뉴스컬처 김규빈 기자
'베니스의 상인' 박근형-신구. 사진=뉴스컬처 김규빈 기자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연재 '노규민의 컬처 N 토크'는 대중·예술·전통 문화계 현장, 작품, 이슈와 관련해 AI와 대화한 내용을 함께 엮어 작성한 기사입니다. [편집자주]

"신구, 박근형 두 배우의 공연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나이가 많은 배우'여서가 아니라 여전히 무대를 장악하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극에서는 결국 관객이 체감하는 존재감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90'세 신구와 '86세' 박근형이 '고도를 기다리며' 이후 고전 연극 '베니스의 상인'으로 재회 했다. 올해 7월, 다시 무대에 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신구는 현재 연극 '불란서 금고' 공연 중이다. 심부전증으로 심장박동기를 착용한 채 공연에 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박근형 또한 '고도를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더 드레서'까지 잇따라 무대에 오르며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베니스의 상인'. 사진=파크컴퍼니
'베니스의 상인'. 사진=파크컴퍼니

AI에게 물었다. "최고령 배우 신구, 박근형이 계속해서 연극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AI는 "공연계에서 상당히 상징적인 일"이라고 답했다. 연극은 영화나 드라마보다 체력 소모가 훨씬 크고, 긴 호흡의 대사와 집중력이 필요한데 공연마다 관객 앞에서 실시간으로 연기해야 하는 것은 '경험'만으로 버티기 어려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연극 '베니스의 상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구, 박근형을 비롯해 오경택 연출, 이승주, 카이, 최수영, 원진아, 이상윤, 김슬기, 김아영, 최정헌, 박명훈, 한세라 등 후배 배우들이 참석했다.

오는 7월 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하는 '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 대표 고전 희극을 바탕으로 법과 자비, 복수와 선택의 충돌을 중심에 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고전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인물간 감정과 대립을 선명하게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재구성 될 전망이다. 

박근형은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 역을 맡아 전회차 단독 원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무려 60년 만에 이 역할을 다시 맡아 기대를 더한다. 신구는 베니스의 법과 질서를 상징하는 '공작' 역을 맡았다. 치열한 법정 공방 중심에서 극의 균형을 잡는 인물로,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할 전망이다.

배우 신구, 박근형. 사진=뉴스컬처 김규빈 기자
배우 신구, 박근형. 사진=뉴스컬처 김규빈 기자

기자 간담회 당일, 신구와 박근형이 손을 꼭 붙잡고 천천히 무대 위로 오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신구는 "미안하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라며 기자가 질문할 때마다 양해를 구했고, 옆에 앉은 원진아가 시종 그를 보필했다.

모두가 그의 몸 상태를 우려하는 상황, 신구는 "사실 건강이 부실하다. 내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하지만 '베니스의 상인'은 움직이는 동선이 크지 않아 참여할 수 있었다"라며 "계속해서 공연하는 이유가 있다. 연습하고 공연하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해야 할 일이라 주저 없이 선택해 무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구는 "세월은 이길 수 없다. 그러나 남아있는 힘이 있다. 그걸 동력 삼아서 연기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배우 박근형, 신구. 사진=김규빈 기자
배우 박근형, 신구. 사진=김규빈 기자

AI는 무대를 향한 신구와 박근형의 이러한 열정이 갖는 '의미'를 이야기 했다. 두 사람이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관객에게는 일종의 문화적 체험이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 공연계가 화려한 연출이나 스타 캐스팅을 앞세우는데, 두 배우는 발성, 호흡, 대사 전달 등 무대의 '근본'으로 객석을 압도한다"고 짚었다.

또 신구와 박근형은 단순한 '원로 배우'가 아닌라 현역, 선배로 대우 받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나이가 들어도,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후배 배우들이 걸어가는 길에 '용기'와 '희망'을 안겨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구와 박근형은 '고도를 기다리며' 출연료와 공연 수익을 기탁, 후배 연극인을 지원하는 '연극내일기금'을 조성했다. 이 기금을 통해 보다 많은 배우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돕는 '연극내일프로젝트'가 펼쳐지고 있다. '베니스의 상인'에도 '연극내일프로젝트'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박근형은 "'고도를 기다리며'부터 지난 3~4년 동안 많은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를 어떻게 돌려 드릴까'부터 시작 된 프로젝트다. 젊은 배우들이 직접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 박근형. 사진=뉴스컬처 김규빈 기자
배우 박근형. 사진=뉴스컬처 김규빈 기자

이어 "연극을 처음 시작한 어린 시절이 생각나더라. 제대로 된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절실한 우리를 가르쳐 준 선생님이 없었다"라며 "대학로에 와서 보니 극장 규모가 작고, 배우들도 '생활'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더라. 예술가에서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 였다. 무대는 배우 예술이다. 진정한 예술가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 젊은 배우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박근형은 계속해서 연극 무대에 오르는 이유를 전했다. 그는 "저와 신구 형님은 연극 2세대라 할 수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문화적으로 우리나라 위상이 높아졌는데, 불행하게도 제대로 된 창작극이 없다. 문학은 노벨상도 탔는데 연극 쪽에서는 희곡을 일으켜 세우려는 움직임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라며 "생활을 위해 다른 쪽에 종사하다 다시 연극 무대에 돌아와보니, 60년 전과 변함이 없더라. 어떻게 하면 참된 연극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정통극부터 하면 좋을 것 같아 계속해서 고전을 선택했다. 우리나라에서 좋은 창작 희곡이 나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큰 꿈을 내비쳤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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