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목표 하향조정’에 대해 축구팬들의 비판이 일어나고 있지만, 사실 32강에 만족한다고 말한 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설명이다.
홍 감독은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사 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목표를 32강이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도 많이 늘렸고 예전에는 예선(조별리그를 뜻함) 통과하면 16강인데 이제는 32강이 됐다. 일단 현실적인 목표는 일단 예선을 통과해서 32강에 진출하는 게 가장 첫 번째 목표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하면 그 이후로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동안 세계 대회에 참가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선수단 분위기나 이런 것들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일단 32강에 먼저 안착하는 게 목표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로 늘어났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32강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기존 월드컵은 32강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에 진출했던 것에 비해 단계가 하나 늘었다. 축구팬들은 ‘32강이 목표라니, 예전에는 지역예선만 통과해도 가능한 것 아니냐’ 식의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홍 감독이 부임 당시 제시한 목표가 8강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두 단계나 하향 조정했다는 비아냥도 있었다.
다만 홍 감독이 에둘러 말하다 표현이 와전됐을 뿐, 홍 감독이 32강에 만족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는 게 축구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홍 감독은 어디까지 올라갈 건지 목표를 설정하기보다는 눈앞의 과제에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고 보는 쪽이다. 그래서 조별리그에 일단 집중하고, 그 뒤에도 한 단계씩 최대한 올라가겠다고 말하려던 것이 ‘목표 32강’처럼 들렸다.
이번 월드컵에서 기존 대회들의 목표처럼 16강에 가려면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토너먼트 한 경기를 더 넘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토너먼트까지 장기적으로 보면서 대회를 운영하려다 보면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 수 있다. 많을 감독들이 그렇듯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며 최선의 성적을 내겠다는 게 “32강에 진출한 뒤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라는 표현이 됐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곧 본격적인 월드컵 일정에 돌입한다. 16일 본선 최종명단을 발표하고, 18일 1진과 함께 전지훈련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한다. 전지훈련 동안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데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 내달 4일 엘살바도르를 상대한다. 이후 본선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내달 5일 입성하게 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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