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16개월만에 최소…중동發 내수 충격·청년 부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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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 16개월만에 최소…중동發 내수 충격·청년 부진(종합2보)

연합뉴스 2026-05-13 11:00:41 신고

3줄요약

유가 상승에 운수창고업 증가세 둔화…숙박음식·도소매 '마이너스'

청년고용률, 금융위기 이후 최장 하락…전문과학 2013년 이래 최대폭↓

정부 "고유가지원금, 청년뉴딜 집행으로 5월 이후 개선 전망"

4월 취업자 수 7만4천명 증가 4월 취업자 수 7만4천명 증가

(서울=연합뉴스) =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6.4.15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안채원 송정은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7만4천명 늘어나는 데 그치고 고용률은 하락 전환했다.

중동전쟁 영향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내수 심리가 부진한 데다가 그간 고용시장을 이끌던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크게 꺾인 탓으로 분석된다.

고용 취약계층인 청년층 고용률은 2년째 하락하고 있다.

정부는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차질 없이 집행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신속히 지원해 소비 여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용지표도 향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 취업자 증가폭 10만명 밑돌아…고용률도 하락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96만1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7만4천명 증가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은 2024년 12월(-5만2천명) 이후 16개월 만에 최소치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작년보다 0.2%포인트(p) 떨어지며, 마찬가지로 2024년 12월(-0.3%p) 이후 처음 하락했다. 다만, 동월 기준 역대 2위로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0%로 전년보다 0.1%p 높아져 4월 기준 역대 최고다.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일부 업종의 전년 큰 폭 기저효과로 고용 흐름이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 내수·제조업 위축…"AI 영향 판단은 '아직'"

산업별로는 내수와 밀접한 도소매업은 5만2천명 줄어 2개월째 감소세다. 지난달 감소 폭은 작년 2월(-6만5천명) 이후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도 2만9천명 줄어 9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유가 상승 영향을 받는 운수·창고업은 1만8천명 늘어나 전월(7만5천명)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운수·창고는 택배, 배달이 포함돼 유가 상승 영향이 있었고 수출·수입 물량 자체가 작년보다 줄었다"며 "소비 심리 하락으로 숙박음식, 도소매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9.2로 전월보다 7.8p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년 만에 100을 하회해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취업자 16개월 만에 최소폭 증가 취업자 16개월 만에 최소폭 증가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은 2024년 12월(-5만2천명) 이후 16개월 만에 최소치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작년보다 0.2%포인트(p) 떨어져 2024년 12월(-0.3%p) 이후 처음 하락했다. 2026.5.13 utzza@yna.co.kr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11만5천명 줄어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4년 이상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조정받았다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인공지능(AI) 영향으로 전문직 신입 채용이 위축됐을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직접적인 영향에 관한 판단은 유보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전문과학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비슷한 수준"이라며 "또 다른 지식기반인 정보통신업은 두 달 연속 증가세가 확대돼 (AI 영향은) 종합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화가 계속되는 농림어업도 9만2천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5만5천명, 건설업은 8천명 줄며 감소세가 계속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수출 증가세는 대부분 반도체에서 기인한다"며 "취업 유발 계수가 높은 자동차, 기계 등 수출은 감소했고 중동전쟁 영향 장기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26만1천명 큰 폭으로 늘며 고용시장을 뒷받침했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5만4천명), 부동산업(4만9천명) 등도 늘었다.

◇ 숙박음식·제조업 타격에 청년도 '꽁꽁'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며 청년 일자리 부진은 계속됐다.

청년층(15∼29세)에서 취업자는 19만4천명 줄고, 고용률은 1.6%p 하락한 43.7%를 기록했다. 청년 고용률은 작년 8월(-1.6%p)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청년층 고용률은 2024년 5월부터 24개월째 내리막길이다. 2005년 9월부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1월까지 51개월 연속 떨어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다.

정부는 "청년은 숙박음식·제조업 등 취업자 감소 영향으로 고용률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 18만9천명, 30대에서 8만4천명, 50대에서 1만1천명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5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2천명 줄었고, 실업률은 2.9%로 작년 동월과 같다.

[그래픽] 취업자 증감 추이 [그래픽] 취업자 증감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작년 동월 대비 7만4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minf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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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청년뉴딜 정책, 점진적 효과 나타날 것"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은 이날 일자리 전담반 회의를 주재하고 "5월 이후에는 고유가피해지원금, 청년뉴딜 등 추경 사업 집행이 본격화되면서 고용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중동전쟁 영향 장기화 등 하방 요인도 병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청년뉴딜 추진방안' 효과도 5∼6월, 하반기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재경부 관계자는 내다봤다.

정부에 따르면 대기업 주도 직업훈련인 'K-뉴딜 아카데미'는 현재 10대 그룹 포함 70여개 사에서 1만2천명 규모로 교육과정 개설 의향을 표명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의 경우 4월 말까지 120만6천명을 채용해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100.7%)했다.

s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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