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전쟁 가능 국가'를 목표로 한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방위력 증강 정책에 힘입어 일본 주요 방산업체 수주 잔고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3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3대 중공업 회사인 미쓰비시 중공업, 가와사키 중공업, IHI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결 결산에서 방위 사업 수주잔고가 총 6조2천500억엔(약 59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내년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3천800억엔(약 3조6천억원), 매출이 9% 증가한 5조4천억엔(약 51조3천억원)이 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주력 사업인 가스 터빈 외에도 미사일, 호위함, 전차 제조 등 방산 분야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사의 내년도 항공, 방위, 우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조5천억엔(약 14조2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토 에이사쿠 미쓰비시 중공업 사장은 결산 설명회에서 "국가의 요청에 제조사로서 노력하는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가와사키 중공업의 내년도 매출은 전년 대비 11%, 이 중 30%를 차지하는 항공우주 시스템 사업 매출은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미사일 탑재용 로켓 모터와 항공기 엔진을 만드는 IHI는 내년도 매출이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정부는 최근 방위장비 이전 3원칙 등을 개정하며 살상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했고 호주·뉴질랜드 등 우호국에 무기를 수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타진 중이다.
이데 히로시 IHI 사장은 "수출이 확대될지 아직 잘 모르는 부분도 있지만 늘어나리라고 생각한다"며 무기 수출 허용 정책에 방산업계 수주잔고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IHI는 이중용도 물자(군사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물자)로 꼽히는 항공기 엔진을 제조하며 육해공 자위대 방공미사일에 사용되는 로켓 모터 생산 공장을 군마현 도미오카시에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미쓰비시 중공업도 방위산업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 7천868명이었던 항공·방위·우주 사업 인원을 올해 1만명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csm@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