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알람 앱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이 글로벌 학습 앱 noji를 인수하며 앱 M&A 사업 확대에 나섰다.
딜라이트룸은 자사 M&A 사업부 딜라이트허브를 통해 노지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거래를 글로벌 소비자 앱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노지는 플래시카드 기반 ‘간격 반복(Spaced Repetition)’ 학습법을 적용한 학습 앱이다. 사용자의 장기 기억 형성을 돕는 구조로 알려져 있으며, 학습 효율성과 반복 암기 기능을 앞세워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해왔다.
특히 외부 투자 없이 성장했다는 점도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노지는 2020년 12월 출시 이후 ▲누적 사용자 600만 명 ▲유료 구독자 10만 명 ▲최근 1년 신규 설치 250만 건 ▲연간 반복 매출(ARR) 4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최근 글로벌 앱 시장에서는 벤처 투자 위축과 수익성 중심 기조가 강해지면서, 안정적 현금흐름을 보유한 ‘부트스트래핑(자생 성장형)’ 앱 기업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 딜라이트룸 역시 외부 투자 없이 성장한 대표 국내 앱 기업 가운데 하나다.
딜라이트룸은 노지에 자사 운영 노하우와 광고 수익화 플랫폼 DARO를 적용해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일본과 브라질 등 기존 성장세가 나타나는 국가를 중심으로 사용자 확대와 수익 최적화 작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단순 서비스 인수를 넘어 ‘글로벌 앱 롤업(Roll-up)’ 전략 사례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미 시장 검증을 마친 앱을 인수한 뒤 운영·마케팅·수익화 역량을 결합해 기업 가치를 키우는 방식이다.
딜라이트허브는 건강한 수익 구조를 가진 글로벌 앱을 발굴해 성장시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일반적인 스타트업 투자 모델처럼 대규모 외부 자금 조달에 의존하기보다, 수익 기반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확장하는 접근 방식에 가깝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도 AI 생산성 앱, 구독형 소비자 앱, 모바일 SaaS 분야를 중심으로 앱 인수·통합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독 성장보다 운영 효율과 포트폴리오 전략을 결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신재명 대표는 “노지는 제품 완성도와 건강한 성장 구조를 모두 갖춘 서비스라고 판단했다”며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앱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운영 역량을 결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지 공동창업자인 Danil Gontovnik 역시 “딜라이트룸은 글로벌 소비자 앱 운영 경험이 풍부한 팀”이라며 “노지 사용자들에게 장기적 제품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딜라이트룸은 2013년 설립된 글로벌 앱 개발사다. 대표 서비스인 알라미는 누적 다운로드 1억1,000만 건, 일간 활성 사용자(DAU) 430만 명, 월간 활성 사용자(MAU) 80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알라미는 전 세계 97개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소비자 앱 M&A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인수 이후 사용자 유지율과 서비스 정체성 관리가 핵심 과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특히 학습 앱 시장은 AI 기반 교육 서비스 경쟁이 빠르게 치열해지고 있어 지속적인 제품 혁신이 중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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