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인도 현지에서 K-콘텐츠 수출과 협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비즈니스 행사를 열고 1,141만 달러 규모의 상담 성과를 기록했다. 글로벌 OTT와 방송·애니메이션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인도를 차세대 K-콘텐츠 전략 시장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콘진원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2026 한-인도 K-콘텐츠 비즈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한국과 인도 콘텐츠 기업 46개사가 참여해 지식재산(IP) 소개, 수출 상담,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최근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시장과 빠른 OTT 성장세를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의 전략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K-콘텐츠 역시 드라마·애니메이션·음악·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인도 최대 OTT 플랫폼인 JioHotstar를 비롯해 SONY Yay, Shemaroo Entertainment, Alliance Media & Entertainment, Broadvision 등 현지 주요 기업들이 참석했다. 방송과 OTT, 애니메이션, 게임 분야 기업들은 한국 콘텐츠의 현지화 가능성과 공동 제작 모델, IP 협력 방안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아툰즈, 오로라월드, 라이브케이, 에스엘엘중앙 등이 IP 소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어 열린 수출 상담회에는 퍼니플럭스, 스튜디오메타케이, 더핑크퐁컴퍼니 등 국내 기업들이 참가해 유통·라이선싱·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인도 영상 제작사들은 스튜디오메타케이의 AI 영상 제작 기술에 관심을 보였고, 라이브케이가 선보인 광화문 기반 실감형 콘텐츠 ‘Seoul Light Gwanghwamun’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IP에 대한 협력 논의도 이어졌다. 현지 OTT 키즈 채널과 콘텐츠 기업들은 안녕 자두야, 출동! 슈퍼윙스, 유후와 친구들 등 글로벌 인기 콘텐츠의 배급과 라이선싱 가능성을 검토했다. 핑크퐁의 대표 IP인 Baby Shark 관련 협력 논의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분야에서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완성작 유통과 포맷 거래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K-드라마 포맷 수출은 최근 동남아와 중동 시장을 넘어 인도에서도 새로운 사업 모델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행사 첫날 열린 네트워킹 프로그램에는 양국 콘텐츠 기업 40개사가 참석했다. 주뭄바이총영사관 유동완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한-인도 콘텐츠 기업 간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고, 인도 작가 겸 인플루언서 Rashmi Bansal은 양국 콘텐츠 교류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일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총 94건의 사업 상담이 이뤄졌으며, 상담액은 1,141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식재산(IP) 라이선싱과 인프라 협력 분야 업무협약(MOU) 5건도 체결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K-콘텐츠의 인도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과 장기적 투자 구조가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도는 언어와 문화권이 다양하고 콘텐츠 소비 패턴도 지역별 차이가 큰 시장이다. 단순 수출보다 공동 제작과 현지 플랫폼 협력이 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콘진원은 하반기 중 ‘2026 한-인도 K-콘텐츠 비즈위크’를 추가 개최해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콘텐츠 기업 20개사가 추가 참여할 예정이며 현지 네트워크 강화와 지속 가능한 사업 협력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박인남 콘진원 콘텐츠수출본부장은 “한-인도 콘텐츠 산업 간 협력 확대를 위한 출발점이 마련됐다”며 “양국 정상회의 합의 이후 문화·창조산업 분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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