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로 인한 파업 우려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가 맞물리며 코스피가 7500선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50포인트(-1.69%) 내린 7513.65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47분 기준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3703억원, 2065억원을 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이 1조6341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고물가 쇼크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3.7%)를 상회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로, 이란 전쟁의 여파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에너지 가격을 밀어 올린 결과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금리도 치솟았다. 현재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0.22%포인트 오른 4.47%를 기록했으며, 30년물 수익률은 0.10%포인트 상승한 5.03%로 집계됐다. 3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5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섹터의 타격이 컸다. 마이크론(-3.61%), 퀄컴(-11.46%), 인텔(-6.82%), 샌디스크(-6.17%), 웨스턴 디지털(-5.25%)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급락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1%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 전망이 불투명해지며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했다. 브렌트유(7월물)은 전장보다 3.42% 오른 배럴당 107.77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6월물)은 전장보다 4.19% 오른 배럴당 102.18달러에 마감했다.
또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로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이틀째 회의를 마친 뒤인 이날 새벽 “성과급 상한 폐지와 투명화·제도화를 요구했으나 이 부분이 관철되지 않았다”며 사후조정 결렬을 선언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30%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0.33% 오르며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86포인트(-0.24%) 내린 1176.43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60억원, 191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은 200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493.8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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