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 못 열던 집, 삶이 열린다"…천안시, 저장강박 가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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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 못 열던 집, 삶이 열린다"…천안시, 저장강박 가구 지원

연합뉴스 2026-05-13 09:34: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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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강박 가구 청소 및 방역 모습 저장 강박 가구 청소 및 방역 모습

[천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천안시는 '저장 강박 의심 가구 지원사업'을 통해 주거 환경이 악화한 가구를 대상으로 청소와 정신건강 서비스를 결합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저장 강박은 물건이나 폐기물을 버리지 못해 주거 공간에 쌓아두는 행위로, 단순한 습관을 넘어 정신건강과 주거 안전을 위협하며 이웃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복합적인 사회문제다.

시는 2020년 저장 강박 의심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공공 개입의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청소를 넘어 정신건강 상담과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해 왔다.

지원 현황을 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58가구에 1억2천500만원을 투입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8가구에 2천300만원을 추가 지원했다.

지원 대상이었던 서북구 부성2동의 40대 여성 거주 가구는 원룸 내부에 생활폐기물이 가득 차 현관문조차 열기 힘들었으며, 대상자가 쓰레기 더미 위에서 생활할 정도로 주거 환경이 극도로 악화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민원도 지속해서 제기돼 공공 개입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시는 이 가구를 대상으로 단계별 폐기물 정비와 방역을 마친 뒤, 정신건강 상담과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안정적인 일상 복귀를 도왔다.

윤은미 복지정책국장은 "저장 강박 가구 지원은 단순한 청소를 넘어 삶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대상자 중심의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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