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행동기·계획범죄 여부에 수사력 집중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광주 여고생 흉기 살해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피의자 장모(24) 씨의 범행이 '모방범죄'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계획범죄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3일 장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1대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분석한 결과 흉악 범죄 사례를 검색하거나 관련 정보를 탐색한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체포 당시 장씨는 번호가 없는 휴대전화 공기계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해당 기기에서 범행을 모방할 만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포렌식 과정에서 범행 전후 이동 경로, 휴대전화 사용 흔적 등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일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장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계획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장씨가 범행 전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외국인 여성으로부터 스토킹 신고 및 성범죄 고소를 당한 사실에 주목하고 살인예비 혐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장씨가 해당 외국인 여성의 주거지 인근에 재차 나타난 모습이 포착돼 당시 장씨가 흉기 등을 소지했는지 여부와 범행 준비 정황 등을 확인하며 범죄 의도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확보된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14일 장씨를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장씨는 지난 5일 0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 인근 보행로에서 여고생 B(17)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현장으로 다가온 또 다른 고교생 C(17)군에게도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삶이 재미없어 자살을 고민하다 누군가를 함께 데려가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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