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날(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568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9일 이후 이틀 동안 2813건 감소한 수치다.
실제로 10일에는 1581건, 11일에는 1232건이 줄어들며 이틀 연속 1200건 이상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중 10일 하루 감소 폭은 전체 매물의 2.31% 수준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물은 올해 1월 23일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공식화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3월 21일 8만80건까지 늘어났지만, 유예 종료 직후 매물이 빠르게 회수되며 두 달여 만에 약 18% 감소했다.
이러한 매물 감소 현상은 서울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으며, 강동구의 감소 폭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컸다.
강동구는 이틀 사이 매물이 3928건에서 3582건으로 8.9%(346건) 감소했다. 이어 성북구(-6.2%), 강서구(-5.4%), 노원구(-5.1%), 동대문구(-4.9%) 순으로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뿐 아니라 강북과 외곽 지역까지 매물이 일제히 감소세를 보이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꼽히고 있다.
유예 조치 종료로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의 실효세율이 최고 82.5%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절세 목적의 매물이 시장에서 대거 회수됐다는 것이다.
특히 유예 종료 직전에는 막판 거래 수요가 집중되기도 했다. 지난 8일 하루 동안 서울 지역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700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4월 하루 평균 신청 건수(약 340건)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로 정부가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완료할 경우 기존 유예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자 주요 구청에는 막판 신청 수요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 누적돼 있던 급매물 또한 빠르게 소진됨과 동시에 상승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1만208건으로 전월(8673건) 대비 17.7% 증가했으며,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상승하며 6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책 변화에 따라 매물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서도 일정 조건 충족 시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국토부가 형평성 보장을 위해 다주택자와 동일하게, 세입자 있는 1주택자에게도 매도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매수인은 무주택자로 한정하고, 매수인은 기존 임차인의 잔여 임차기간이 지난 후에 입주할 수 있게 허용하되 그 기간은 최고 2년을 넘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차기간 때문에 4~6개월 내 입주할 수 없어 매각하지 못하는 1주택자들에게도 매각 기회를 주되, 매수인은 2년 이내에는 반드시 보증금을 내 주고 직접 입주하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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