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을 포함해 국내 재력가들의 명의를 도용해 이들의 계좌에서 거액을 탈취하거나 시도한 해킹조직의 또 다른 총책급 범죄자 신병을 확보했다.
법무부는 경찰과 함께 13일 다수 웹사이트를 해킹해 국내 피해자들의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에서 380억원 이상을 가로챈 40대 총책 A씨를 태국 방콕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5년 8월 먼저 송환해 구속기소한 공범 중국 국적인 30대 B씨에 이어 2차 신병 확보다.
A씨 등은 태국에서 국제 해킹 범죄단체를 조직, 2023년 8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정부·공공·민간 사이트를 해킹해 확보한 재력가들의 개인정보로 알뜰폰을 부정개통했다. 이후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에 침입해 피해자 16명에게서 380억원여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확인된 피해자 중에는 유명 연예인과 대기업 회장, 벤처기업 대표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 중 BTS 정국은 증권계좌 명의를 도용당해 84억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을 탈취당했지만, 즉시 지급정지 조치를 해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25년 8월 먼저 송환된 B씨 등 총책 2명과 국내외 조직원 16명을 붙잡았다. B씨는 9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B씨 등을 1차 검거한 뒤에도 경찰청 등과 ‘인터폴 합동 작전’을 벌이며 잔당에 대해 추적해 왔다.
태국 현지에서 A씨와 B씨를 검거했던 2025년 5월 당국에 긴급인도구속을 청구하고, 같은 해 8월 범죄인인도를 청구했다. 긴급인도구속 청구는 정식 범죄인인도 청구 전 범죄인의 신병을 우선 확보해줄 것을 요청하는 조약상 제도다.
태국 내 범죄인 인도 재판을 거쳐 태국 당국의 승인을 받은 끝에 A씨를 국내로 송환할 수 있었다.
한편 법무부는 2025년 7월 태국 현지에 담당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태국 대검찰청과 경찰청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10∼12월에는 태국 대검찰청과 화상회의를 수시로 열면서 공조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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