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9' 삼성전자 사후조정 불발…"성과급 이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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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D-9' 삼성전자 사후조정 불발…"성과급 이견 커"

프레시안 2026-05-13 08:33: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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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협상 사후조정이 결렬됐다. 노조는 오는 21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참여 규모는 4~5만 명으로 자체 추정했다. 추가 협상이 성사되지 않으면,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13일 새벽 3시까지 17시간에 걸쳐 정부 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후조정은 조정 절차가 끝나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노사 양측의 동의 하에 노동위원회 중재로 다시 분쟁 해결을 시도하는 제도다. 이번 사후조정은 지난 8일 고용노동부의 권유를 노조가 받아들이면서 성립됐고, 지난 11일에도 11시간 30분 간 협상이 이뤄졌다.

이날 회의 종료 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했고, 12시간 가까이 기다렸으나 조정안은 오히려 퇴보했다"며 "사후조정은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조정안 내용에 대해 그는 "성과급 투명화가 아닌 기존 초과이익성과금(OPI) 제도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했다. 성과급 상한 50%도 그대로 유지됐다"며 "성과급 상한 폐지, 투명화, 제도화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김형로 삼성전자 부사장은 "공식적으로 회사가 안을 제시하지 않았고 조정안 제시 없이 조정 절차가 종료됐다"고 했다.

사후조정 과정에서 노조는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연봉 최대 50%인 성과급 상한 폐지의 제도화를 요구했고, 사측은 이에 난색을 표하며 특별 보상 등을 통한 업계 최고 수준 대우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노위는 회의 종료 후 "양측 주장의 간극이 크고 노조 측에서 사후조정 중단을 요청해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고 사후조정을 종료했다"며 "노사 양측이 합의해 추가 사후조정을 요청하면 언제든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나 추가 사후조정 참여나 사측과의 개별협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다만 "회사가 제대로 된 안건을 가져온다면 들어볼 생각은 있다"고 했다.

노조는 오는 21일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현재까지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4만 1000명이며 "현재 사측 안건으로 볼 때 5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노조법상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쟁의행위가 현저히 국민 경제를 해하거나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간 쟁의행위를 금지하고 중노위 조정 및 중재 절차를 강제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실제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1969년 대한조선공사 파업, 1993년 현대자동차 파업, 2005년 7월과 12월 아시아나항공·대한하공 파업에 이어 다섯 번째 사례가 된다.

▲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왼쪽 사진)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오른쪽 사진)이 13일 새벽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된 후 협상장을 각각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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