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평판 1위·재계 순위 상승…시장 영향력 확대
유연근무·복지 강화로 '일하고 싶은 거래소' 부상
FIU 중징계 변수 속 법원 집행정지로 영업 지속
IPO 연기하고 내부통제 강화…내실 다지기 집중
빗썸 [사진=빗썸 유튜브 채널]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최근 브랜드 평판과 재계 순위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형적 성장을 넘어 임직원 복지 강화와 기업 문화 정착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지만, 규제 리스크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에 빗썸은 상장 일정을 늦추면서 기초 체력을 보강하겠다는 신중한 전략을 택했다.
△ 가상자산 시장 회복과 브랜드 영향력 확대
올해 4월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브랜드 평판 조사 결과, 빗썸은 오랫동안 선두를 지켜온 업비트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라섰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참여지수와 미디어, 소통지수 등 전반적인 소비자 지표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시장 내 영향력을 재입증했다.
이러한 브랜드 가치 상승은 실제 기업 규모 확대로도 이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빗썸의 재계 순위는 지난해 90위에서 76위로 14계단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황 회복에 따른 매출·영업이익 증가로 자산 총액이 6조 6000억원대로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 인재 영입 위한 성과 중심 복지 제도 강화
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조직 문화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빗썸은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가 발표한 '가장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에서 16위를 차지하며 업계 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빗썸은 임직원들이 성과에 몰입할 수 있도록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10시 30분 사이 자유롭게 출근하는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했으며, 초과 근무에 대해 정확한 보상을 제공하는 비포괄임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분기별 복지포인트 지급, 장기근속 포상, 본인과 직계가족 건강검진 지원 등 대기업 수준의 복지 체계를 갖춰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 규제 리스크 직면과 사법부의 집행정지 인용
성장세 속에서 당국의 규제는 경영상의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3월 16일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빗썸에 368억원 규모의 과태료와 함께 6개월간의 영업 일부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신규 고객의 자산 입출고가 제한될 위기에 처하며 사업 확장에 차질이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서울행정법원이 빗썸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징계 효력이 중단됐다. 법원은 영업 정지 처분이 현실화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고, 향후 법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영업권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로써 빗썸은 법적 다툼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유지하며 시장 대응력을 확보하게 됐다.
△ IPO 추진 시점 연기와 내실 경영 강화
이재원 빗썸 대표. [사진=연합뉴스, 빗썸] (포인트경제)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빗썸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이재원 대표와 황승욱 사내이사의 연임을 확정했다. 대내외 규제와 제도 변화가 집중되는 시점에서 경영진 교체보다는 기존 체제 유지를 통해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판단이다. 빗썸은 이러한 경영 안전성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연속성 관리 시스템(BCMS)을 고도화하고, 대외적 변수에도 흔들림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기업공개(IPO) 일정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초 2025년에서 2027년 사이로 점쳐졌던 상장 목표 시점을 2028년 이후로 조정했다. 또한 외부 전문 기관인 삼정KPMG와 자문 계약을 맺고, 내년 말까지 회계 정책과 내부 통제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규제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상장을 서두르기보다는, 관리 체계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입증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계획이다.
△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향후 전망
향후 빗썸은 현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주총을 통해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 및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며 신성장 동력 발굴을 예고했다.
본안 소송을 통해 당국의 제재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내부 통제 TF를 중심으로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작업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상장 로드맵을 재설정한 빗썸이 강화된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며 성공적인 IPO를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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