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최인철 기자] 대한민국이 인구 감소라는 전례 없는 위기 앞에 서 있다. 출생아 수는 해마다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생산가능인구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 여파는 도시보다 농촌에서 훨씬 가혹하게 나타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촌 지역 고령화율은 이미 전국 평균의 두 배를 넘어섰다. 60대 이상 농업인이 전체 농가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정작 씨앗을 뿌리고 작물을 돌봐야 할 농번기에 일손을 구하지 못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농촌이 무너지면 식량 안보가 흔들리고, 지역 경제 생태계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농업은 단순한 1차 산업이 아니다.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는 기반이자, 국가 식량 주권을 지키는 최전선이다. 전문가들은 "농촌을 살리는 것이 곧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를 지키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5월 12일, NH농협생명 자산운용부문 소속 임직원 30여 명이 강원도 인제군의 한 농가를 직접 찾았다. 이완진 부사장이 직접 팀을 이끌고 현장에 도착한 이들이 맡은 일은 토마토 유인줄 매기 작업이었다. 토마토 줄기를 지지대에 고정해 작물이 쓰러지지 않고 햇빛과 바람을 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 작업은, 단순해 보여도 숙련된 손길이 필요한 섬세한 농사일이다.
임직원들은 낯선 농작업에도 농가 주인의 설명을 들으며 묵묵히 작업에 임했고, 농장 주변 환경 정비까지 함께 마무리했다. 회의실과 모니터 앞에서 자산을 운용하던 이들이 진흙 묻은 장화를 신고 밭고랑 사이를 누빈 하루였다.
이완진 부사장은 현장에서 "일손이 가장 절실한 시기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농업인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농협 정신의 본질"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상생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NH농협생명의 이번 활동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NH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NH농협손해보험 등 농협 계열사 전체가 올해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현장 지원을 연중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인구가 줄수록 가장 먼저 고통받는 것은 농촌이다. 그리고 농촌이 살아야 도시도, 경제도 함께 숨 쉴 수 있다. 거창한 정책도 필요하지만, 이처럼 발 벗고 현장에 뛰어드는 작은 손길들이 모여 대한민국 농업의 내일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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