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마지막 협상에서도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입장 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오는 21일 총파업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고,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12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협상은 약 17시간 동안 이어졌으나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협상 종료 후 “조정안이 오히려 퇴보했다”며 “성과급 상한 폐지와 투명화·제도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후조정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배분 방식이다. 노사는 성과급 재원 규모, 상한선, 지급 대상 등을 두고 입장 차를 보였다.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설정하고 개인 상한 없이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OPI 상한은 유지하되 업계 최고 수준 실적 달성 시 특별포상을 지급하는 방식의 유연한 보상 체계를 제안했다.
특히. 적자를 기록 중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에 대한 성과급 지급을 놓고 이견이 갈렸다.
노조는 비메모리 사업부에도 약 3억 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회사 측은 실적 개선을 전제로 성과급 상한을 기존 연봉의 50%에서 75%까지 높이는 방안을 제시하며 난색을 보였다.
한편, 노조는 예정대로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현재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이 4만1천명 수준이며 5만명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고용노동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30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되고 중노위 조정 절차가 다시 진행된다.
다만 정부는 현재까지 긴급조정권 검토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노사 모두 향후 추가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만큼, 총파업 전 극적 타결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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