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가 훈련 도중 동료와 충돌했다.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훈련이 진행되던 가운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훈련장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독일 ‘빌트’는 12일(한국시간) “묀헨글라트바흐 선수단은 토요일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리는 TSG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훈련 주간에 돌입했다. 훈련장 분위기는 상당히 격렬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큰 충돌은 미니게임 형식의 훈련 도중 발생했다. 옌스 카스트로프와 루카스 울리히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인 뒤 서로에게 달려들려 했고, 팀 동료 팀 클라인딘스트와 조 스컬리가 두 선수를 떼어놓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은 단순한 신경전으로 끝나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옌스는 몸싸움 직후 울리히에게 달려가 “이게 무슨 짓이야? 네가 나한테 반칙했잖아. 입 닥쳐!”라고 소리치며 강하게 항의했다. 훈련장의 열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결국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이 직접 나섰다. 폴란스키 감독은 훈련을 중단시킨 뒤 선수들을 향해 “아우크스부르크에서는 불평만 하더니, 여기서는 서로 죽이려 드는 거냐”고 말했다. 직전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1-3으로 패했던 묀헨글라트바흐의 무기력한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나는 발언이었다.
다만 폴란스키 감독은 훈련 후 해당 사건을 크게 확대하지 않았다. 그는 “좋은 질과 좋은 강도를 갖춘 정상적인 훈련이었다. 약간의 마찰도 있었다. 그 정도면 괜찮다”며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옌스는 시즌을 예정보다 일찍 마무리하게 됐다. 최근 한창 주가를 높이던 상황에서 나온 아쉬운 결말이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한 그는 좌측 윙백으로서 잠재력을 드러냈고,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웠다. 하지만 시즌 막판 경기장 안팎에서 거친 장면이 연이어 나오면서 마지막 인상에는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지난 25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위험한 백태클을 시도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도 한 차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던 만큼 가중 징계 가능성이 제기됐고, 예상대로 징계 수위는 가볍지 않았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징계위원회가 상대 선수에 대한 거친 반칙을 이유로 옌스에게 리그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옌스의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씁쓸한 시즌 마무리다. 옌스는 이번 시즌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했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은 분명 아쉬웠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월드컵 최종 명단 승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인 만큼, 더 큰 무대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특유의 적극성과 투지를 유지하되 불필요한 위험 장면은 줄이는 영리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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