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름철 홍수 대책…서울 강남·신대방역 '도시침수예보'
하천 범람 임박하면 긴급재난문자로 홍수정보 안내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정부가 올여름 홍수 예방을 위해 농업용 저수지와 발전 댐을 이전보다 더 비워 홍수조절용량을 더 확보하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러한 여름철 홍수 대책을 12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기후부는 이번 여름철 홍수기(6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국 댐과 저수지 등에 홍수조절용량을 최대 118억6천만t 확보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108억2천만t)보다 10억4천만t 많다. 홍수조절용량은 댐 등에 유입되는 홍수량 일부 또는 전부를 저류해 방류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용량으로, 사전 방류를 통해 확보한다.
정부는 홍수조절용량 추가 확보를 위해 우선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데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농업용 저수지에서 사전 방류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농업용 저수지 홍수조절용량을 최대 10억6천만t으로 기존(6억4천만t)보다 4억2천만t 늘린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발전 댐 홍수조절용량은 최고 8억5천만t으로 기존(3억8천만t)보다 4억7천만t 더 확보한다.
또 금강·영산강·낙동강 하굿둑과 아산만 방조제 홍수기 운영 기준을 정비하고 양수댐도 비 예보 시 홍수 조절에 동원해 1억8천만t의 홍수조절용량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문을 열고 물을 내보낼 때 기후부 산하 홍수통제소에서 승인받아야 하는 대상에 수문이 설치된 저수지 17곳과 금강·영산강 하굿둑, 아산만 방조제 등 20곳을 추가, 총 58곳으로 확대한다. 댐과 저수지, 하굿둑 등의 연계 운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서울 강남역과 신대방역 일원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대(對)국민 도시침수 예보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침수될 가능성이 예상될 때 '침수주의보'가, 침수될 것이 확실시되거나 되거나 침수되고 있으면 '침수경보'가 발령된다.
하천 수위가 계획홍수위(제방 등 하천 홍수방어시설 설치 시 기준이 되는 홍수량이 흐를 때 수위)에 이르러 범람이 임박했을 때 이를 알리는 '심각' 단계 홍수 정보는 안전안내문자가 아닌 40dB(데시벨) 알림음이 울리는 긴급재난문자로 보내기로 했다.
또 교량과 지하차도가 침수될 위험이 있는 수위에 도달하면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에 알려 교통을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22개 홍수특보 지점 반경 1.5㎞ 내 교통량이 많고 위험도가 높은 시설을 중심으로 시범 시행한다. 지난 2023년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사전 통보 없이 방류하는 상황에 대비, 임진강 행락객 대피 기준을 '경기 연천군 필승교 수위 1m'로 평소보다 1m 낮춰 운영하는 기간에 5월 1∼14일과 10월 16∼31일 등 30일을 추가한다. 기존에는 자연 재난 대책 기간에만 기준을 낮춰 적용했다.
황강댐 방류를 파악하기 위한 접경지역 위성 감시 빈도는 하루 1∼2회에서 2∼4회로 늘린다.
기후부는 "극한호우가 일상화한 상황에 맞춰 인명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홍수 대응 체계를 사전에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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