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마지막까지 무대를 향한 열정을 불태웠던 배우 고(故) 이순재의 생애에 모두가 울컥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삶의 마지막까지 무대를 지켰던 '영원한 현역' 배우 이순재의 생애를 조명했다.
이순재는 드라마 '개소리' 촬영 도중 백내장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하지만 "나 하나 때문에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라면서 석 달 뒤 촬영을 재개하자는 제작진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는 이순재.
전문의 이낙준은 "백내장 수술하면 기대만큼 시력이 안 올라온다. 40%는 기대 시력에 미치지 못한다는 통계가 있다"며 "대본 읽기가 낯설 것이다. 피곤함이 수반되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렇게 수술 후 보름 만에 현장에 복귀했지만 문제는 대본 읽기였다. 오랜 시간 촬영, 공연 전에 완벽하게 대사를 외우는 것으로 정평이 난 이순재였지만 눈이 잘 보이지 않았던 상황이었던 만큼 난항을 겪었다고.
이순재의 소속사 대표 이승희 씨는 "저나 매니저가 대본을 읽어주면 선생님이 캐릭터에 맞게 따라서 계속 연기를 하셨다. 현장에 있지 않았음에도 현장에 있는 것처럼 연기를 하셨다"며 "선생님이 답답하시면 글씨를 엄청 크게 뽑아달라고 했다. A4용지 1장에 20자 정도로, 출력해서 드렸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한 "선생님이 92세의 나이에도 돋보기를 꺼내 본 적이 없다. 그땐 돋보기를 쓰시더라"라며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많은 분이 모르고 계신데 보청기를 착용하셨다. 보청기를 착용하고 연기를 하면 카메라에 보일까 봐 항상 보청기를 빼고 촬영하고 상대 배우의 입 모양과 표정을 보고 연기를 하셨다"고 전했다.
'개소리' 촬영 대부분이 경상남도 거제에서 진행됐다. 당시 이순재는 4시간 반을 달려 서울과 거제를 6개월 동안 20번 넘게 이동했다고. 이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무대에 오른 이순재. 사실 그때 걷는 것부터 말하는 것까지 힘든 상태였지만 끝내 무대에 올랐다. 그렇게 인생 마지막 무대가 됐다.
이승희 씨는 "솔직히 무리하게 일정을 너무 많이 잡으셨다. 몸이 안 좋은데 일주일에 3~4번 공연하는 게 쉽지 않다. 기침도 심해지셨고 폐렴이셨는데 병원에서 말씀하시길 연세가 있으셔서 완치가 안 된다고 하더라. 조심하셔야 한다고 했는데 계속 공연을 하겠다고 하셨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때 저는 의사의 말을 듣고 더 이상 연극 일정을 진행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때부터 계속 병원에 계셨다"고 덧붙였다.
이낙준은 "폐렴 전에 난청, 백내장, 근감소증을 차례로 겪으셨는데 운이 나빠서 병이 겹친 게 아니고 노인 증후군이라고 연쇄적으로 질환이 계속 찾아오는 현상"이라며 "일상 생활할 때 많은 곳에 제약이 있었을 거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연쇄적으로 질환을 앓다가 마지막에는 폐렴으로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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