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가 올 시즌 첫 수도권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포항은 12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시즌 6승 4무 4패를 기록, 승점 22로 4위를 유지했다. 또한 4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결승 골을 터뜨린 포항 공격수 이호재는 7호 골을 올리며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인천은 5승 3무 6패, 승점 18로 6위로 내려앉았다.
포항은 4-4-2 대형으로 나섰다. 이호재와 조상혁이 최전방에서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2선은 어정원, 기성용, 김동진, 황서웅으로 구성했다. 수비진은 김호진, 전민광, 박찬용, 강민준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황인재가 꼈다.
인천 역시 4-4-2 대형으로 맞섰다. 주포 스테판 무고사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박호민과 박승호가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2선에는 정치인, 정원진, 서재민, 김성민이 배치됐다. 수비진은 이주용, 박경섭, 김건희, 최승구로 짰다. 골문은 김동헌이 지켰다.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선택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포항은 직전 경기 선발 명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최근 상승세와 조직력을 이어가겠다는 의도였다. 반면 인천은 대폭적인 변화를 줬다. 김동헌, 김건희, 서재민을 제외한 8명이 바뀌었다. 정원진은 올 시즌 첫 출전 기회를 잡았고, 김성민도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에 그쳤다. 이명주와 제르소, 이청용, 이동률 등 기존 주축 자원들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선발 명단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고민이 많았다. 체력적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 분위기가 체력적 어려움을 덜어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좋은 결과를 계속 내고 있으니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 리스크는 있어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대 핵심 공격수 무고사의 결장에 대해서는 경계와 안도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박태하 감독은 “상대가 누가 빠지고 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무고사에게 실점한 기억밖에 없다. 무고사가 없으니 부담이 줄어든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층이 얇다 보니 매번 경기 뛰는 선수만 내보내기는 어렵다. 오늘은 가용 자원을 갖고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 콘셉트를 다르게 가져갈 것”이라고 웃었다.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무고사의 복귀 시점도 밝혔다. 윤정환 감독은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인 7월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휴식기 전까지 오늘 경기 외에 한 경기가 더 남았는데, 굳이 무리하게 출전시키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사실상 다음 경기 결장 가능성까지 열어둔 발언이었다.
포항은 이른 시간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12분 어정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상혁이 헤더로 마무리해 인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인천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박승호가 기습적으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양 팀의 공방은 계속됐다. 전반 27분 어정원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1분 뒤 서재민의 슈팅도 허공을 갈랐다. 인천에는 변수가 생겼다. 전반 34분 정원진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이명주가 교체 투입됐다.
균형은 전반 막판 깨졌다. 전반 40분 어정원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건희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호재는 김동헌을 완전히 속이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은 포항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인천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8분 박승호가 페리어의 헤더 패스를 받아 터닝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 위로 떴다. 양 팀은 교체 카드로 흐름 변화를 꾀했다. 포항은 후반 19분 니시야 켄토와 김승호를 투입했고, 인천은 후반 20분 제르소와 이동률을 넣어 공격에 힘을 실었다.
경기 막판까지 공방전은 이어졌다. 후반 40분 제르소가 빠른 돌파에 이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 그물을 때렸다. 후반 41분에는 이호재의 슈팅을 김동헌이 막아냈고, 후반 44분 이주용의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포항의 1-0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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