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공직사회를 향해 ‘민원’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각 부처에 ‘갈등조정담당관’을 신설하기로 한 정책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당한 주장을 알면서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라며 “오해나 불신, 악감정은 진지한 대화와 존중으로 상당 부분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질 만성화된 반복 민원은 민원인의 삶을 황폐화시키고, 행정낭비를 초래한다”라며 “안되면 안 되는 이유를 근거를 가지고 차근차근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민원이 해소된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민원은 피해야 하는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국민의 공복인 공직자들이 존중하고 탐구해야 할 국민의 뜻”이라고도 했다.
이어 “안되는 줄 할면서 화난 민원인들을 일시적으로 무마하기 위해 하는, ‘함께 노력해봅시다’, ‘적극 검토하겠습니다’류의 회피성 희망 고문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원 속에는 존중하고 받들어 시행해야 할 국민의 목소리가 들어있을 뿐 아니라 국정개혁 과제들이 가득찬 보물창고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공직자들에게 '관리자'가 아닌 '경청자'로서의 자세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이 대통령의 SNS에 정일연 국민권익위원장이 “‘민원은 피해야 할 일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담은 목소리‘라는 말씀을 깊이 새기겠다”고 댓글을 달자 이 대통령은 “위원장님을 믿는다. 국민들의 기대를 잊지 말아달라”고 격려했다. 정 위원장은 “현장의 민원과 갈등을 단순한 업무가 아닌, 국민의 삶과 국정 과제를 들여다보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특히 반복되는 민원 속에 담긴 불신과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충분히 듣고 진지하게 소통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경찰의 수사 실적을 소개하는 자신의 글에 한 누리꾼이 “대통령다운 일을 하시라”고 비판하자, 다시 답글을 달고 “그게 대통령의 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경찰이 잘 한 일을 국민들께 알려 드리고, 고생한 경찰의 성과를 칭찬 격려하며, 모르는 국민들이 혹여라도 이런 범죄에 연루되지 마시라고 계도하는 것”이라며 “오해가 없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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