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시시각각] 도지사 선거, 보수 후보 단일화가 승부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신율의 시시각각] 도지사 선거, 보수 후보 단일화가 승부수

경기일보 2026-05-12 19:20:30 신고

3줄요약
image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5월2일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양향자 전 의원을 선출하면서 경기도의 대진표가 마무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전 의원을 경기도지사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했고 개혁신당이 조응천 전 의원을 후보로 결정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가장 늦게 경기도지사 후보를 확정한 것이다. 현재 경기도가 민주당 우세 지역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2018년 이전까지는 경기도에서 보수가 전반적으로 우세했지만 이후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민주화 이후 첫 번째 지방선거에서는 민자당의 이인제 후보가 당선됐고 1998년에는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의 임창열 후보가 당선됐다. 이후부터 2014년 지방선거까지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후보가 연속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2018년 지방선거 이후부터는 민주당이 도정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이후 민주당이 경기도를 장악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문재인 정권 시기 급등한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3040세대가 경기지역에 대거 유입된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상으로도 이들 세대의 진보 성향은 뚜렷하게 확인된다. 2018년 당시 3040세대는 현재 대부분 4050세대가 됐고 여론조사에서도 대통령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모두 이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다. 5월8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5월5일부터 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를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를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보수 진영은 경기도에서 상당히 어려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인수’를 보면 경기지역에 가장 많이 거주하는 연령층은 4050세대다. 전국에서 4050세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도 경기도다. 이들이 단기간에 대거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지 않는 한 이번 선거 역시 보수 진영에 불리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불리한 구도를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이 바로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다. 보수 진영의 두 후보, 즉 조응천 후보와 양향자 후보는 모두 중도적 성향이 강한 후보다. 조응천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하다 비선 실세 문제를 제기한 끝에 해임됐고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을 통해 정치에 입문해 경기지역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는데 민주당 의원 시절 당내 강경 세력의 득세에 반발하며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양향자 후보는 고졸 신화로 불리며 삼성전자 임원을 한 뒤 영입 인재로 민주당에 합류해 광주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다. 양 전 의원 역시 민주당 내 강경 세력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다가 결국 탈당하고 개혁신당을 거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들 두 후보의 이력에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 진보든 보수든 강경한 세력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러한 공통점은 이들이 합리적 노선을 지향한다고 해석하게 하는 근거가 되는데 이런 이유에서 다른 지역보다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조응천 후보는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 “이유는 없지만 제안이 오면 들어볼 생각”이라고 언급한 바 있고 양향자 후보는 표면적으로는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적 조건에 따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판단된다. 두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성 이미지의 추미애 후보와 분명한 차별점을 부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는 생물이어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정치적 리스크는 과학적 분석에 기반해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의 향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