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에서 루브르 박물관을 겨냥한 테러 모의가 적발돼 20대 튀니지 남성이 구속됐다.
12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튀니지 국적의 27세 남성은 전날 테러 범죄 모의 혐의로 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이 남성은 파리 도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과 파리 내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공격을 계획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목표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 남성의 범행 모의는 지난달 28일 파리 도심에서 우연히 교통 단속에 걸리면서 발각됐다. 이 남성은 위조 운전면허를 소지한 채 차량을 운전하다 체포됐고 검문 결과 프랑스에 불법 체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그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다수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선전 영상과 수백 장의 총기 및 흉기 사진이 발견됐다. 그의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으로는 테러 조직의 영상에서 발췌한, 이슬람국가(IS) 전사가 포로들을 처형하는 모습이 쓰였다.
그는 해외 인물들과 암호화 메신저를 통해 테러 계획과 관련된 대화를 나눈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 대화에서 그는 루브르 박물관으로 통하는 진입로를 알고 있다고 밝히며, 박물관에 설치할 수 있는 폭발물 제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른 메신저 대화에서는 독극물인 리신 제조와 자신이 주로 일하는 파리 지역 내 유대인들을 공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남성은 검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단순한 호기심에 따른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당국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실제 테러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한 사례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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