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서 ‘포뮬러원(F1) 그랑프리(GP) 대회 유치’를 둘러싼 공방이 본격화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예비후보측은 “최소 5천억원 적자가 우려된다”며 공개 검증을 요구했고, 인천시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측은 “관광 수익 5천800억원”이라며 맞서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50개 시민단체가 모인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는 12일 “높은 개최권료와 서킷 건설비 등을 고려하면 연간 1천억원씩, 5년간 최소 5천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시가 발표한 입장료 수입이 해외 평균보다 높은 가격을 적용해 약 500억원 부풀려졌고, 스폰서십 수입 역시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가 5년간 운영비를 총 1천73억원(연 214억원)으로 산정했지만, 영암 F1 사례와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실제 운영비는 연 500억원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 예비후보측은 논평을 통해 “생색은 유정복 후보가 내고 빚은 인천시민이 떠안는 구조”라며 “사전타당성 조사 원자료를 공개하고 F1 유치 공약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은 지난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AG)로 1조원이 넘는 지방채를 발행했고, 아직 빚을 다 갚지 못했다”며 “선거를 앞두고 8천억원 규모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시는 이 같은 5천억원 적자 및 수입 부풀리기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시는 F1 유치 타당성 용역을 통해 연간 30만명의 관광객 유입에 따른 약 5천800억원 규모의 관광 수익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 이를 통해 4천8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시는 도심 서킷에 필요한 그랜드스탠드·안전시설·부대시설 등의 설치 비용은 시설비인 만큼, 5년간 운영비 1천73억원은 인건비와 관리비 기준이라 전혀 축소 산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입장료 수입 또한 프리미엄 좌석과 저가·무료 좌석 등을 모두 반영한 결과로 전혀 부풀려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F1 같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인천의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지역 전체적인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서는 추진할 가치가 높아 공약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예비후보측이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르면서 시민단체 말만 빌어 사업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정치적 공세만 펼치고 있다”며 “객관적인 용역 결과나 사업 구조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흠집내기식 주장만 앞세워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인천의 F1 대회는 상설 서킷 대회인 영암 사례와 직접 비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민간 프로모터 선정과 F1 측 협의를 거치면서 수익·비용 구조를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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