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가 올해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 양산을 본격화한다. 매출 증가와 글로벌 진출 확대 기반이 마련되는 분위기라 기업공개(IPO)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벨리온에 대한 국민성장펀드 투자금 6000억원 납입이 완료됐다.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2500억원의 자금을 직접 투자했고, 산업은행이 500억원, 미래에셋 등 민간에서 3000억원을 투입했다.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해 직접 지분 투자를 하는 첫 사례다.
리벨리온은 투자금을 활용해 차세대 칩 '리벨 100' 양산을 본격화하고, 미국 등 글로벌 진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양산 규모는 자체 데이터센터용 NPU 아톰과 유사한 수천장 정도로, 삼성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목표 고객 기업으로 메타와 xAI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리벨리온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320억원으로, 아톰 판매가 본격화한 영향이다. SK텔레콤은 아톰을 에이닷 통화 요약 등 주요 AI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상반기 64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IPO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리벨리온의 현재 기업가치는 3조4000억원 규모로, 이르면 8월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퓨리오사AI 역시 IPO 대어로 꼽힌다. 현재 7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를 진행 중이고, 이 가운데 3750억원을 국민상장펀드로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퓨리오사AI는 최근 2세대 칩 '레니게이드(RNGD)' 양산을 시작했다. 국산 AI 반도체 중 최초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탑재한 AI 추론 특화 칩이다. 지난 1월 1차 양산에서 4000장을 생산했고, 올해 총 2만장 생산을 목표로 한다. 칩 생산은 TSMC가 맡고 있다. 주요 고객 기업으로 삼성SDS, LG AI 연구원 등이 있다.
특히 삼성 SDS는 오는 7월 레니게이드 기반의 NPU 구독형 서비스를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국산 NPU를 구독형 서비스로 상품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LG AI 연구원의 자체 AI 모델 'K-엑사원'과 '엑사원 4.0'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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