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 민주당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 국민의 힘 조원휘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 (사진=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유성구청장 선거가 금강벨트 핵심 요충지인 대전 선거판의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여야에서 각각 현직 구청장과 시의회 의장이 나서면서 빅 매치가 성사된 데다 '16년 텃밭'을 수성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이 곳에 깃발을 꽂으려는 국민의힘의 대충돌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두 후보가 전·현직 대전시장과의 정치적 공동체라는 점에서 이른바 '허태정-이장우 대리전' 이라는 해석도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유성구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이후 허태정 당시 후보가 승리한 이후 지금까지 민주당 계열 후보가 내리 승리했다.
뿐만 아니라 젊은 연구인력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진보 성향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남대 등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평균 연령이 낮고 정책 이슈에 민감한 유권자 비중이 높은 점도 특징이다.
민주당은 현직 프리미엄과 행정 연속성을 앞세워 3선 수성에 나선다.
재선 구청장인 정용래 후보는 지난 8년간의 구정 운영 경험을 토대로 안정적인 시정 운영과 정책 완성도를 강조하고 있다.
같은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와는 오랜 정치적 동지다.
핵심 공약으로는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을 위한 지역투자펀드 조성, 과학과 문화가 결합된 '테크아트 로드' 조성, 생애주기 돌봄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생활밀착형 복지와 도시 브랜드 전략을 동시에 내세우며 '정책의 지속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힘 조원휘 후보는 '잃어버린 16년'을 전면에 내세우며 변화론으로 맞서고 있다.
그는 제9대 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내면서 민선 8기를 대전시를 이끌었던 이장우 시장과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이 때문에 지방의회 경험과 시정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유성의 도시 경쟁력 회복과 속도감 있는 개발을 약속하고 있다. 대표 공약으로는 유성온천 관광특구 활성화와 야간경제 도입, 계룡스파텔 재창조 사업 등이 꼽힌다. 민주당 장기 집권 속 정체된 지역 발전 동력을 바꾸겠다는 메시지다.
이번 선거는 정책 경쟁뿐 아니라 정치 상징성도 크다는 평가다.
민주당 입장에선 유성이 대전 진보 진영의 핵심 기반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지역이다.
반면, 국민의힘으로선 대전 권력 재편 흐름을 완성하기 위해 반드시 돌파해야 할 전략 지역이기 때문이다. 실제 양 진영 모두 유성 선거 결과가 향후 대전 정치 주도권과 직결된다고 보고 조직력과 화력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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