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순익·연체율 낙관' 장민영 기업은행장, '비은행 수익'은 당면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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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순익·연체율 낙관' 장민영 기업은행장, '비은행 수익'은 당면과제

한스경제 2026-05-12 16:35: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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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12일 오전 서의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요 현안과 향후 경영방향을 공유했다.  /이성노 기자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12일 오전 서의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요 현안과 향후 경영방향을 공유했다.  /이성노 기자

|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당기순이익 역성장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에 따른 우려에 대해선 낙관했지만, 비은행 수익성 확대는 풀어야 할 당면 과제로 꼽았다. 

장 행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향후 경영방향을 공유했다. 

장 행장은 "취임 이후 미국의 관세 전쟁과 중동지역 전쟁으로 촉발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며, 우리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돕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한 금융안정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최고경영자(CEO)의 대표적인 평가 지표인 수익성과 건전성에선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IBK기업은행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5% 감소한 7534억원이며 은행 별도기준으로는 12.4%가 감소한 666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에 대해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1분기 실적의 역기저효과와 더불어 이란발 환율 변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도 악화됐다. 1분기 총연체율은 0.95%로 1년 전(0.91%)에 비해 0.04%p 상승했으며 지난해 12월(0.89%)에 비해 0.06%p가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8%로 지난해 동기(0.92%)와 이전 분기(0.91%) 대비 각각 0.06%p와 0.07%p가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업 및 임대업 연체율은 1.28%로 전년 동기에 비해 0.74%p·전 분기 대비 0.41%p 상승했다. 

이에 대해 장 행장은 당기순이익 역성장과 연체율에 대해선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1분 당기순이익은 역기저효과가 있었으며, 이를 제외하면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중은행과의 순익 격차는 기본적으로 자산 규모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며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아 충당금도 1500억원 이상 쌓고 있다"고 밝히며 "시중은행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도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동전쟁 여파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과거 은행의 경영 경험을 보면 올해 연간 실적은 과거와 비교해 크게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체율 상승 전망에 대해선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장 행장은 "지금 당장 연체율 변화는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고환율·고물가가 지속되면 2~3달 뒤에 여파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연체 기업에 대한 강한 조치보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동성 위험을 지원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체율이 오를 수 있겠지만, 자체 연체율 관리 시스템으로 보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 행장은 당면과제로 비이자이익, 비은행 수익성을 꼽았다. 1분기 실적 부진은 비이자이익 부분의 부진이 컸다. IBK기업은행의 1분기 연결 기준 이자이익은 1조991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7% 증가했으나, 비이자이익은 977억원으로 무려 38.8%나 감소했다. 

그는 "수익성 측면에선 비이자 부분은 신경써야 할 과제이며, 자회사를 통해 수익성을 늘려나갈 것이다"면서,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 자회사의 수익성이 많이 떨어지는데, 자회사 지원을 확대해 비은행 부분에 대한 수익성을 높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 '변화 선도 금융'·'포용&신뢰금융 실천'·'성과 창출' 

이날 장 행장은 IBK기업은행의 새로운 비전을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IBK'라고 밝히며 △변화를 선도하는 금융 △포용금융과 신뢰금융의 실천 △성과를 창출하는 경영 등의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선도해 첨단·혁신산업에 대한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투자를 확대해 국가 전략산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다"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비수도권에 자금공급을 늘리고 중소기업의 지방 이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책임있는 포용금융을 실천해 금융의 공적 역할을 다할 것이다"며, "아울러 금융사고로부터 안전한 소비자 보호체계를 확립해 반복된 금융사고로 훼손된 금융권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장 행장은 "인공지능(AI) 네이티브 뱅크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해 초개인화된 AI뱅킹을 구현하고 AI 지능형 여신심사 체계와 AI 에이전트(Agent) 기반의 업무 환경을 구축하겠다"면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 등 디지털자산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글로벌 금융허브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 전략을 고도할 것이며 데이터 수익화 사업과 외부 금융 플랫폼과의 제휴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장 행장은 단순한 외형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생산성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시니어 전략을 고도화하고 그룹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수익구조 다변화로 어떤 경영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미지막으로 장 행장은 "IBK기업은행은 늘 현장에서 고객과 같이 호흡하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답을 찾아왔다"며 "현장의 목소리에서 변화의 방향을 찾는다면, 변화는 위기가 아닌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 행장의 취임 100일은 다소 험난했다. 그는 지난 1월 23일, 금융위원장으로부터 IBK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된 이후 약 한 달 만인 2월 20일에 공식 취임했다. 시간외수당 미지급 등을 두고 노사 갈등이 이어진 가운데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22일 만에 본사로 출근할 수 있었다. 

총액인건비제를 둘러싼 노조와의 마찰은 노사 합의로 일단 봉합됐지만, 임금 구조 문제는 잠재적 갈등 요인으로 남아 있다. 더불어 지난해 초 금감원이 발표한 800억원이 넘는 부당대출 사건을 잘 마무리하고 내부통제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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