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강제 이송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북한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에 제재를 가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전날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아동 대상 강제 이주와 세뇌 교육 등에 연루된 혐의가 있는 러시아 관련 단체와 개인을 겨냥한 대규모 제재 패키지를 발표했다.
제재 명단에는 북한 송도원 야영소가 포함됐다. 영국 정부는 이 야영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 이송 및 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지원을 제공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주권 또는 독립을 훼손하거나 위협하는 정책과 활동을 지원했다"며 야영소를 비난했다.
인권 활동가들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 아동들이 정치적 세뇌와 군사화 교육을 목적으로 송도원 야영소 방문을 강요받는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작년 12월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납치한 우크라이나 어린이 중 최소 2명이 북한의 '송도원 캠프'로 강제 이송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원도 원산에 있는 송도원 야영소는 친북 국가 청소년들에게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할 목적으로 1960년 개장했다.
NK뉴스는 송도원 야영소가 그동안 아프리카, 유럽, 남미 등지의 어린이들을 수용해왔으며, 2024년부터 러시아 및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에는 러시아 학생 250여명이 송도원 야영소에서 여름방학을 보냈으며, 작년에도 러시아 청소년 100명 이상이 야영소를 방문했다.
현재 송도원 야영소는 올해 여름 야영소에 올 러시아 어린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러시아 여행사들이 관련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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