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장기 연체채권 정리와 취약 차주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취약계층 금융 부담이 커지면서 금융사의 포용금융 역할도 중요해지는 분위기다.
신한카드는 부실채권 처리회사 '상록수'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가운데 자사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액을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은 과거 카드대란 시기 발생한 장기연체채권 일부로 알려졌다.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이관되면 대상 차주에 대한 추심은 즉시 중단된다. 이후 상환 능력에 따라 채무조정과 분할상환이 추진되며,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 능력이 없는 차주의 경우 일정 기간 내 채권이 소각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이번 결정이 장기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취약 차주의 재기 지원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새도약기금은 장기 연체채권을 정리하고 취약 차주의 정상적인 경제 활동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최근 금융권의 참여 확대와 함께 사회 안전망 기능 강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 상황을 고려해 채권 전액 매각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포용금융 실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최근 금융회사들이 단순 채권 회수보다 사회적 책임과 취약 차주 회복 지원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바꾸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장기 연체채권 정리와 채무조정 시장은 향후 금융권 ESG 경영의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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