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물류기업들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 열악한 근로환경 등으로 청년층 이탈이 이어지면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연구원이 인천지역 물류기업 종사자 등 1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물류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54.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인 미만 소규모 물류기업의 75%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창고관리, 지게차 운용, 운송, 상·하역, 고객응대 등 현장 기능인력 부족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응답했다.
연구원은 산업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물류산업 핵심 연령층인 20~39세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현재 물류·운수업 종사자의 평균 연령은 48.8세 수준까지 올라간 상태다.
반면, 물류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실제 취업으로 연결되는 비율은 약 10% 수준에 그쳤으며, 물류 분야 인턴십 참여자의 중도 이탈률도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청년층이 물류업 현장을 기피하는 원인으로는 열악한 근무 환경과 낮은 임금 수준 등이 꼽힌다.
이 때문에 기업과 구직자 간 ‘인력 미스매치’도 심화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는 사람이 부족하지만, 청년층은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구조적 괴리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강동준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 인력 공급 확대를 넘어 ‘교육-취업-정주’가 선순환하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학 오픈랩과 기업 리빙랩을 연계한 공유 인프라 구축, 장기 현장실습과 재직자 DX 재교육을 병행하는 투트랙 프로그램 운영, 국제 물류 잡엑스포 정례화 등의 ‘STEP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강 연구위원은 “종전 공급자 중심의 양적 인력 양성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질적 매칭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지역에서 성장 비전을 찾을 수 있는 지역 완결형 물류 인재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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