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AI·클라우드 전문기업 솔트웨어가 정부 주도의 반도체 제조 AI 에이전트 실증 사업을 수주하며 제조형 AI 데이터 플랫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솔트웨어는 최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AI 에이전트 융합·확산 지원 사업 과제’에 선정됐으며, 이번 사업은 1차 연도 기준 15억5000만 원 규모로 추진된다. 향후 수행 평가 결과에 따라 2차 연도 사업까지 연계되며 전체 사업 규모는 약 31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총 21종의 전문 AI 에이전트를 투입해 생산성과 수율을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단순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제조 현장에서 의사결정과 운영 자동화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이 본격 도입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반도체 제조 산업은 초 단위로 변화하는 공정 변수와 방대한 생산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해야 하는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질의응답 중심 AI보다 다수의 AI가 동시에 데이터를 분석하고 협업하며 판단을 수행하는 형태의 산업형 AI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솔트웨어는 자체 개발한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프레임워크(Multi-Agent Orchestration Framework)’를 기반으로 제조 데이터를 지식화하고,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제조 현장의 복잡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지능형 제조 운영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예를 들어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공정 이상을 감지하고 원인을 분석한 뒤 즉각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생산 현장의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공정관리 최적화, 제조 문서 기반 지식 Q&A, 품질 분석 및 수율 극대화, 설비 예지정비 등 4대 핵심 워크플로를 중심으로 총 21종의 전문 AI 에이전트가 구축된다.
솔트웨어는 반도체 소부장 제조 환경을 핵심 타깃 시장으로 설정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폐쇄망 환경과 고도의 보안 체계가 필수적인 만큼, 폐쇄망 기반 경량 특화 언어모델(SLM)과 SQL 특화 모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AI 엔진도 함께 개발 중이다.
해당 엔진은 오픈소스 기반 경량 언어모델에 검색증강생성(RAG) 추론 기술과 자연어처리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구성되며, 제조 현장 환경에 최적화될 예정이다.
또한 솔트웨어는 3억 건 이상의 제조 데이터를 AI 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가공하는 레이크하우스 기반 데이터 파이프라인 기술도 함께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 현장에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암묵지를 디지털 자산화하고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솔트웨어는 이번 반도체 제조 실증 사업을 기반으로 확보한 AI 운영 모델을 향후 이차전지와 정밀화학 등 유사 제조 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 워크플로와 AI 에이전트 기술을 패키지화해 SaaS 형태의 산업형 AI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제조 공급망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는 “제조 현장에서는 단순 답변형 AI보다 스스로 판단하고 협업하는 AI 에이전트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은 국내 반도체 제조 현장에 실제 작동하는 산업형 AI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현장에서 검증한 운영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조 AI 플랫폼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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