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촉발시킨 성과급 전쟁 산업 전체로 확산... 출구가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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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촉발시킨 성과급 전쟁 산업 전체로 확산... 출구가 안보인다.

M투데이 2026-05-12 15:42: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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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전경 (출처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전경 (출처 : SK하이닉스)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SK하이닉스 발 성과급 전쟁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진화할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자칫 60년을 쌓아 온 임금구조 붕괴와 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성과급 전쟁의 발단은 지난 2월 SK하이닉스가 직원들과 합의한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성과급 상한을 없애고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직원들에게 골고루 나눠 주기로 했다.

당시에도 성과급 상한제 봉인 해제는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결정이란 지적이 나왔으나 이렇게 까지 파급 효과가 클 줄은 몰랐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러온 반도체의 초호황 덕분에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수억원대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는 기사가 연일 쏟아졌다.  

분석기관 예상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250조 원 이상으로, 10%인 25조 원을 약 3만5,000명의 직원이 나눠 갖게 되면 평균 7억 원에 달할 것이란 보도에 경쟁사인 삼성은 물론 나라 전체가 들끓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 초기업 노조가 1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직접 대화를 요구했다.
삼성전자 초기업 노조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직접 대화를 요구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 15%의 상한선 없는 성과급을 요구하는데도 회사나 정부, 사회가 이를 적극으로 막아서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SK하이닉스를 능가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 직원들이 가만있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 됐다.

반도체 업계에서 시작된 ‘성과급’ 전쟁이 자동차와 조선, 통신, 모빌리티 등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 노조는 올해 임협 요구안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함께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가 매년 임단협 요구사항에 포함시키는 것이지만 올해는 요구 강도가 예년과는 달라졌다. 계열회사인 기아 노조도 현대차 노조와 같은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통신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 노조가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일부 플랫폼 및 IT업계에선 노조가 실적 기반 추가 보상 체계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성과급은 과거엔 생산성 향상에 대한 보상 성격이 강했던 데 반해 최근에는 이와는 상관없이 회사가 거둬들이는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을 일정 비율로 나눠 달라는 요구로 바뀌고 있다. 

회사로선 이 같은 요구가 엄청난 부담이다. 이익이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늘 수도 줄 수도 있는데 지속적으로 일정액을 나눠주게 되면 회사의 미래는 보장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수백조 원대 투자가 요구되는 반도체업계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기술경쟁력이 변화하고 있어 투자 시기를 놓치게 되면 곧바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런 와중에 기업들이 직원들의 성과급 문제로 발목을 잡힌다면 미래를 보장받기 어렵게 된다.

업체들과 정부는 노조와 합리적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원칙으로 의견을 좁혀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SK하이닉스가 성과급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지 않는 한 삼성전자 등 다른 노조들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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