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일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을 앞두고, 방남 예정인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을 응원할 민간 응원단 활동에 재정 지원을 결정했다.
남북 스포츠 교류가 장기간 끊긴 상황에서 이뤄지는 북한 선수단 방남인 만큼, 정부도 민간 차원의 교류 분위기 조성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이번 행사가 남북 간 상호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응원단 운영과 관련한 비용 일부를 남북협력기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전날 열린 남북협력기금관리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총 3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의결했다. 지원 대상은 경기 입장권과 응원 도구 등 응원 활동에 필요한 비용으로 한정된다.
응원단 구성은 이산가족 관련 단체와 남북 교류협력 단체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단체가 계획 중인 인원을 모두 합칠 경우 규모는 약 2천5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응원단을 운영한 민간단체가 관련 비용 증빙 자료를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제출하면, 협회가 심사를 거쳐 지원금을 지급하게 된다.
정부는 응원 과정에서 사용될 표현과 구호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는 민간단체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번 사안의 특수성을 고려해 필요한 안내는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고향축구단은 17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 위민과 AWCL 준결승을 치른다. 승리 팀은 일본 도쿄베르디-호주 멜버른 시티전 승자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맞붙는다.
북한 선수단의 국내 대회 참가가 성사되는 것은 2018년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약 7년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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