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평택을 '토박이vs외지인' 전쟁…조국, 월세 2개월 논란에 "1년계약" 해명…유의동 "내가 평택토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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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평택을 '토박이vs외지인' 전쟁…조국, 월세 2개월 논란에 "1년계약" 해명…유의동 "내가 평택토박이"

폴리뉴스 2026-05-12 14:00:39 신고

경기도 평택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도 평택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6·3 지방선거의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경기도 평택을 보궐선거에서 '평택 사람' 인물론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평택을 제2고향으로 삼겠다'며 가족 모두 거처를 옮겼다고 밝혔지만 당초 2개월 월세 계약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실거주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경쟁자인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이를 놓치지 않고 자신이 '평택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낙선해도 계속 평택에 머물 것인지를 묻는 등 전입신고와 실거주 여부, 가족들의 이주까지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 해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후보들 사이에서도 정당이 아닌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내세우며 인물론을 부각시키는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조 후보가 '평택시'를 '평택군'으로 오기재 했던 것까지 재차 논란이 되며 유 후보는 선거 이후 지역을 떠날 외지인보다 지역 민심을 이끌 인물론을 앞세우고 있으며, 조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 매일 평택을 주민들을 만나며 지역 밀착 행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조국, 2개월 월세 계약 알려지며 실거주 논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 후보가 2개월 단기 월세 후 전입신고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조 후보가 전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진 평택 안중읍의 아파트에 계약 기간이 2026년 4월부터 6월까지인 2개월 단기 임차계약이 확인되면서 조 후보가 지방선거 이후 평택을 떠날 것이란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조 후보는 4월21일 안중읍으로 전입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당시 조국혁신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21일 오전 9시30분쯤 조국 조국혁신당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혁신당은 조 후보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도 함께 주소지를 옮겼다고 전했고, 조 후보는 "선거를 위해 잠시 머무르지 않고 평택에 뿌리 내리고 평택의 일상을 함께 살아가기 위해 주소지를 옮겼다"며 "가족과 함께 전입신고를 한 것은 평택에서 삶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약속과 달리 조 후보가 2개월 단기 월세를 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철새 정치'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앞서 조 후보는 평택시를 '평택군'으로 기재하거나 평택을이 아닌 평택병 지역에 자신의 현수막을 걸어 유의동 후보가 이를 저격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유의동 '지역인물론·평택 사람' 강조하며 조국 맹공
"평택이 제2고향 맞나, 월세 2개월 계약한 이유 밝혀야"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모습. [사진출처=유의동 후보 페이스북]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모습. [사진출처=유의동 후보 페이스북]

경쟁 후보인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이를 놓치지 않고 집중 공격했다.

유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반인들은 월세 2개월 잡는 게 더 어렵지 않느냐. 월세를 왜 처음에 2개월만 계약했는지 묻고 싶다"며 "국가대표라 자부하시는 분이 특혜를 받으신 것 같다. 애초에 왜 그렇게 계약을 하셨는지 저의를 밝혀야 평택 시민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초 방배동 재건축 아파트는 파실 건가요"라고 물으며 "낙선해도 평택시민으로 살면서 평택 발전에 기여하겠냐는 제 질문에 아직 답을 안 주셨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유 후보는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김용남 민주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모두 안중으로 전입신고한 것과 달리 혼자 고덕동에 전입신고하며 3040세대를 겨냥해 '평택 토박이와 지역 사람'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 유 후보는 '평택군'에서 태어나 지역에 연고를 두며 중고등학교를 평택에서 졸업했으며, 2014년 재보궐선거와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평택을에 당선된 지역 3선 의원이다. 

그는 11일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무리 생각해도 해명이 이상하다. 급하게 매물을 잡아야 했으면 2개월짜리를 어쩔 수 없이 잡았다는 건데, 집주인이 2개월만 내놓은 것을 본 계약 때 1년으로 늘려주는 게 가능한가 싶다"라며 "1년씩 돌아가면서 살겠다는 이상하다. 강남 부자가 평택 지역 월세를 쇼핑하나"라고 반문하며 "계약서를 공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혁신당, '평택을 단기 월세 계약설'에 "1년 계약 거주 중"

 10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STV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현장 의원총회에서 조국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STV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현장 의원총회에서 조국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11일 경기도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조국 대표의 주소 이전과 관련해 '2개월 월세 후 전입 신고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자 "조국 후보는 안중읍 아파트에 대해 2026년 4월부터 2027년 4월까지 1년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거주 중"이라고 반박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조국 후보 평택 거주지 임대차계약 관련 안내' 언론 공지를 통해 "문의가 많아 안내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급하게 매물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 2개월 계약으로 계약서를 썼고, 며칠 뒤 본계약 때는 1년으로 계약서를 정정해서 썼다"며 "향후 조 후보는 평택을 지역 내에서 1년 단위로 집을 이사해 거주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평택 구석구석의 시민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시민들과 지혜를 모아 지역발전 비전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조 후보가 '제2의 고향'인 평택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사해야 하는 수고를 하더라도 반드시 평택에 뿌리를 내리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지난달 19일 출마선언 이후 평택 안중과 송담, 청북, 고덕 등을 돌며 지역 주민과의 접점을 늘리는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평택을 여론조사, 오차 내 박빙 '단일화' 변수에 촉각

최근 실시된 경기도 평택을 여론조사에서 김용남·유의동·조국 후보가 오차범위 내 혼전 양상을 보였다. 진보와 보수 진영 간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민심은 다소 엇갈려 선거의 마지막까지 단일화과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경기 평택을 선거구 거주 성인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만약 오는 6월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다음 인물들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8.8%는 김용남 전 의원이라고 답했다.

유의동 전 의원 22.5%, 조국 대표가 22.2%의 지지를 얻어 20%대의 지지율을 고르게 나눠 가졌다. 이어 자유와혁신 황교안 전 총리 8.9%,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8.8%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70세 이상에선 유의동 전 의원이, 50대에선 김용남 전 의원이 우위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선 김용남 33.2%·유의동 22.2%·조국 20.0%의 순이었으며 보수층에선 유의동 39.8%·황교안 18.2%·김용남 13.7%, 진보층에선 김용남 35.2%·조국 33.4%·김재연 12.7%의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이른바 범진보 진영의 단일화는 '필요하지 않다' 42.0%, '필요하다'는 응답은 36.9%로 단일화를 원하지 않는 응답자가 많았다.

국민의힘과 자유와혁신 등 이른바 범보수 진영의 단일화도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39.5%, '필요하다'는 응답이 37.4%로 나타나 2.1%p 차이를 보였다.

JTBC가 여론조사 기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4~5일 경기 평택을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2명에게 평택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는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조국 26%, 김용남 23%, 유의동 18%로 나타났다.

조 후보와 유 후보 간 8%p 차이를 보였지만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다. 이어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11%, 진보당 김재연 후보 6%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선 45%가 김용남 후보를, 39%는 조국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경기 평택을 선거구 거주 성인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7.7%다.

여론조사 기관 메타보이스가 JTBC의 의뢰로 지난 4~5일 경기도 평택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무선100%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1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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