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픽] AI 직원이 출근했다…SK하이닉스 'HR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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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픽] AI 직원이 출근했다…SK하이닉스 'HR 혁명'

연합뉴스 2026-05-12 13:15: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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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철이·코몽이·하루까지…AI 에이전트 조직 배치

연간 45명분 업무 절감…인사·복지·승진까지 AI 지원

원티드 하이파이브 2026 원티드 하이파이브 2026

김원태 SK하이닉스 팀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HR 컨퍼런스 '원티드 하이파이브 2026'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권하영 촬영]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영철이'는 매일 아침 영수증을 처리하고, '소식이'는 인사·총무 관련 뉴스를 전달하며, '코몽이'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맡는다.

이름도 있고, 사내 검색창에서도 찾을 수 있다. 다만 사람이 아니다.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부터 조직에 '입사'시킨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다.

AI가 인사(HR) 부서의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제 조직 구성원처럼 역할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채용 면접과 승진자 추천, 회의록 작성, 복지 안내는 물론 각종 행정 처리까지 AI가 업무 전반에 스며들면서 기업의 인사 운영 체계 자체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 '영철이'·'코몽이' 출근하는 회사…AI가 HR 실무 맡는다

원티드랩[376980]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HR 컨퍼런스 '원티드 하이파이브 2026'에서 김원태 SK하이닉스 기업문화 데이터 인텔리전스팀장은 최근 회사 HR 영역에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에이전틱 AI를 단계적으로 접목해온 과정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85개 이상의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과제를 운영 중이다. 급여 계산부터 승인 처리, 인사 발령, 계약 관리까지 다양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연간 약 45명분의 업무량을 절감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 팀장은 "과거에는 아르바이트 직원까지 고용해 수천만원이 들던 업무를 이제는 시스템이 처리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여기에 AI를 결합한 'RPAI' 방식으로 발전시키면서 판단이 필요한 영역까지 자동화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차기 팀장 후보를 추천하는 시스템도 이미 현업에 적용됐다. 각종 인사 데이터와 자기소개서, 평가 코멘트 등 정량·정성 데이터를 머신러닝 모델로 학습시켜 조직별 적합 후보군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다만 AI가 직접 인사를 결정하는 구조는 아니다. 김 팀장은 "상사의 추천과 AI 추천이 다를 경우 한 번 더 고민해보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며 "AI가 사람을 대신해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체계 구축에도 본격 착수했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으로 개발한 HR 챗봇 '하루(HaRu)'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휴가 신청과 회의실 예약, 복지 수령 기한 알림 등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개인 맞춤형 AI 에이전트로 고도화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아예 AI 에이전트에 이름을 부여하고 조직 내 구성원 형태로도 일부 운영하기 시작했다. 영수증 처리 업무를 담당하는 '영철이', 인사·총무 뉴스를 전달하는 '소식이',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맡은 '코몽이', 교육 안내 역할의 '똑솔이' 등이 대표적이다.

김 팀장은 "HR 내부에서도 일부 업무는 당장 AI로 50% 정도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원티드 하이파이브 2026 원티드 하이파이브 2026

김원태 SK하이닉스 팀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HR 컨퍼런스 '원티드 하이파이브 2026'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권하영 촬영]

◇ "AI 시대일수록 사람 역할 중요"…온톨로지·맥락 설계 부상

다만 그는 에이전틱 AI 도입이 만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팀장은 "어떤 기업은 수십억원을 들여 AI 에이전트를 구축했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며 "유행만 보고 전략 없이 도입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오히려 AI 시대일수록 오히려 HR 전문가의 도메인 지식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에이전틱 AI를 제대로 설계하려면 HR 업무 구조를 깊이 이해하는 사람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앞으로 HR 분야에서 사람은 데이터베이스(DB)를 그래프 형태로 연결하고 정보 간 맥락을 설계하는 온톨로지 구축 등 더 고도화된 영역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HR 테크 기업 원티드랩이 이틀간 진행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AI 시대의 커리어 변화와 조직 혁신을 주제로 다양한 기업 실무자들의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앞으로 모든 직장인과 기업은 AI라는 날개를 달고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일하는 방식과 조직의 형태 역시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 원티드랩은 그 변화에 필요한 인재·교육 솔루션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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