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중 성향 대만 제1야당 주석(대표)이 다음달 2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12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정리원 국민당 주석은 전날 언론 매체와의 차담회에서 내달 초 미국 방문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 주석은 미국 동부 보스턴, 뉴욕, 워싱턴DC와 서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방문해 미국 정계, 학계, 싱크탱크, 교민단체 등과 다양한 교류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국민당이 대만해협의 평화 유지, 지역 안정의 지지, 국방 정책에 책임 등을 국제사회에 명확하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은 강대국 간의 게임에서 바둑돌이 되어서는 안 되며 자신의 운명을 적극적으로 파악해 국제사회와 좋은 상호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양안 갈등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대감을 낮춰 전쟁을 피하고, 평화와 번영의 창출이 이번 미국행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의하면 정 주석은 다음달 1일 방미길에 올라 8∼12일 워싱턴DC를 방문한 뒤 콜롬비아 대학, 매사추세츠공대학, 하버드 대학을 방문한다.
이와 관련,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에서 정 주석의 미국 방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서 대만과 미국의 교류는 정부 간 채널에 기반하고 정당 외교가 보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친중 성향 국민당 주석으로 취임한 정 주석은 지난달 10일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바 있다.
앞서 그는 미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의 회담에 관해 설명하고 국회의원·주지사·주의원을 비롯해 고위직 인사도 만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주석은 취임 후 미국보다 중국을 먼저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 비관적이고 심지어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보는 만큼 대만으로서는 전력을 다해 전쟁을 막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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