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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일 ‘2026년 여름철 홍수대책’을 마련하고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숨은 물그릇 확보와 AI·디지털트윈(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기술) 기반의 지능형 홍수대응을 중심으로 △홍수조절 강화 △예측 체계 강화 △취약지역 집중관리 등 3개 분야 19개 과제로 추진된다.
올해 홍수대책의 핵심 중 하나는 숨은 물그릇 활용이다. 기후부와 농식품부는 작년보다 최대 10억 4000만 톤 규모의 홍수조절용량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기후부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는 사전 방류와 같은 방식으로 물그릇을 기존의 6억 4000만 톤에서 최대 10억 6000만 톤으로 확대한다. 금강·영산강·낙동강의 하굿둑 3개와 아산만 방조제에서는 물수용량을 최대 1억 5000만 톤 더 확보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발전댐도 홍수조절용량을 기존 3억 8000만 톤에서 최대 8억 5000만 톤으로 2배 이상 늘린다. 2023년 홍수로 월류가 발생했던 괴산댐은 비상 방류설비 가동까지 포함해 관리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물그릇이 확보되면 한탄강댐 약 3개를 운영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기후부는 밝혔다.
물그릇 확보는 각 저수지·하굿둑의 여름 강수 상황과 영농기 현장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이뤄진다. 홍수통제소가 지역별 강우 예보와 상류 댐·저수지의 방류 상황을 분석해 홍수 위험이 예상될 경우 ‘홍수경계체제 지시’를 발령하고, 하굿둑 시설관리자가 밀·썰물을 고려한 사전 방류로 물그릇을 확보할 계획이다. 홍수통제소는 통합 홍수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수문 방류 승인 대상을 기존 38곳에서 58곳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예측 체계가 강화한다.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 강남역과 신대방역을 포함한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도시침수예보 서비스를 시행한다. 침수주의보는 침수 가능성이 예측될 때, 침수 경보는 실시간 침수가 발생하거나 발생이 확실할 경우 발령된다. 또 2년 전 시행된 AI 홍수예보 모형도 개선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홍수특보지점 중 수위 상승속도가 빠르고 기준 수위 도달시간이 짧은 곳은 발령 시각과 실제 특보 도달시간을 포함한 과거 홍수사상을 분석해 주민 대피시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취약지역에는 재난문자 정비해 위험을 빠르게 알릴 계획이다. 정부는 홍수정보 ‘심각’ 단계 알림을 기존 안전안내문자에서 휴대전화의 최대 볼륨(40dB 이상)으로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로 격상해 주민 대피 시간을 확보한다. 그동안 홍수정보 심각 단계는 하천의 범람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계획홍수위’에 도달했음을 나타내는 단계임에도 그간 안전안내문자로 위험 상황을 전달해 빠른 대피를 유도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기존 가용자원 활용을 극대화해 수조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창출했다”며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평소 홍수조절에 활용하지 않았던 시설물까지 전면 활용해 올 여름철 홍수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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