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사비 알론소 감독이 첼시의 감독 잔혹사를 끝낼 적임자로 떠오르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첼시가 새 감독으로 사비 알론소 선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알론소 감독은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마르코 실바 감독 등과 함께 첼시의 차기 감독 후보 명단에 포함된 상태다.
첼시가 감독 잔혹사를 겪고 있다. 토트 볼리가 구성한 컨소시엄 ‘블루코(BlueCo)’가 첼시 소유주가 된 이래 6번째 감독이 떠났다. 지난 2022년부터 들어선 블루코 체제에서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프랭크 램파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엔조 마레스카, 리암 로세니어 감독이 4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첼시를 거쳐 갔다. 애당초 임시 감독이었던 램파드 감독을 제외하면 나머지 5명의 감독은 사실상 전부 경질 조치였다.
젊은 유망주를 비싼 이적료로 사들인 뒤 비교적 저렴한 주급과 긴 계약기간으로 묶는 블루코식 파격적인 프로젝트는 연속된 사령탑 경질로 그 효용성이 의심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서 인지 블루코는 감독 선임만큼은 파격을 벗어나 확실한 성과를 높은 확률로 기대할 수 있는 검증된 후보군을 리스트업했다. 그 안에는 바이엘04레버쿠젠의 전성기를 이끈 알론소 감독의 이름도 포함됐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2023-2024시즌 레버쿠젠의 사상 첫 독일 분데르리가 우승을 무패 우승으로 장식했다. 총 18개월 동안 레버쿠젠을 성공적으로 이끈 알론소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 레알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탄탄대로가 열리는 듯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알론소 감독은 자의식이 강한 레알 선수단을 제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경기력 부진과 선수단 불화설까지 휘말리며 일찌감치 레알과 결별했다.
알론소 감독은 재야에 머물며 다음 커리어를 모색하고 있다. 시즌 중 리버풀 감독 부임설도 돌았지만, 현지 복수 매체의 따르면 리버풀 측이 알론소 감독 선임을 고려한 적 없으며 아르네 슬롯 감독에 대한 신임을 유지할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단락됐다. 감독 교체가 필요한 팀이면 어김없이 알론소 감독이 물망에 올랐는데 이번엔 ‘감독이 없는’ 팀에서 이야기가 나오면서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 중 마레스카 감독, 로세니어 감독과 연달아 결별한 첼시는 현재 칼럼 맥팔레인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고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감독 자리는 완벽한 공석이 된다. 첼시는 젊은 선수단을 중심으로 큰 성과를 낸 경험이 있는 알론소 감독을 차기 사령탑 적임자로 평가 중이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젊은 피 위주 선수단으로 점유율 중심의 빠른 템포 축구로 유럽 정상급 수준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린 역량을 선보인 바 있다.
위 매체에 따르면 첼시 선수단 특성도 알론소 감독의 지휘 스타일과 잘 맞은 것이라고 봤다. 3-4-2-1 전형을 사용하는 알론소 감독인데 첼시에는 어리고 잠재력 있는 센터백들이 많고 좌우 윙백에는 마르크 쿠쿠레야, 리스 제임스 같은 수위급 자원들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시각이다. 또 레알 시절 완벽하진 않았지만, 구단 수뇌부와 라커룸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환경도 짧게나마 경험했다는 점도 높이 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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