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플러스] 교회 일깨우는 예수의 대서사시,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영적 울림 '최후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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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플러스] 교회 일깨우는 예수의 대서사시,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영적 울림 '최후의 만찬'

뉴스컬처 2026-05-12 11:06: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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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 사진=루디아코프
'최후의 만찬'. 사진=루디아코프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그들이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며 "받아 먹어라. 이것이 내 몸이다" 하시고, 또 잔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올리시고 그들에게 돌리시며 "너희는 모두 이 잔을 받아 마셔라. 이것이 나의 피다.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의 피다. 잘 들어주어라. 이제부터 나는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새 포도주를 마실 그 날까지, 결코 포도로 빚은 것을 마시지 않겠다"하고 말씀 하셨다.- 마태오 복음서 26장 26-30절, 공동번역성서

예루살렘에 입성한 예수는 유월절 전날, 열두 제자와 마지막 식사 자리를 갖는다. 제자들에게 빵과 포도주를 건네며 자신을 기억하고, 뜻을 함께 해 줄 것을 부탁한다. 이런 가운데 제자 중 한 명이 자신을 배반할 것이라고 예지해, 긴장감이 드리운다.

이후 제자 유다의 배신과 함께 예수는 반역죄 등을 빌미로 붙잡혀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둔다.

그러나 장사한 지 사흘만에 부활,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최후의 가르침을 건넨 뒤 예루살렘 동쪽 올리브산에서 승천한다.

영화 '최후의 만찬'. 사진=루디아코프
영화 '최후의 만찬'. 사진=루디아코프

그리스도의 마지막 일주일, 예루살렘 입성부터 십자가 사역과 부활까지 예수의 놀라운 일주일을 되살린 영화 '최후의 만찬'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예루살렘의 장엄한 전경, 군중의 환호 속으로 나아가는 예수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예고편은 섬세한 묘사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곧이어 대제사장 가야바의 독백이 흐르며, 환영의 순간 뒤에 다가올 비극적 운명을 암시한다. 예수의 깊고 슬픈 눈빛, 흔들리는 제자들의 표정, 그리고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라는 한마디가 전해지는 순간, 마지막 만찬의 식탁 위 공기는 순식간에 달라진다. 충격과 두려움, 서로를 향한 의심, 그리고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한 예수의 침묵은 짧은 장면만으로도 관객을 그 날 밤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인다.

영화 '최후의 만찬'. 사진=루디아코프
영화 '최후의 만찬'. 사진=루디아코프

모우로 보렐리 감독은 성경의 시대와 정서를 최대한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2000년 전 예루살렘의 흔적을 찾아 전 세계를 누볐다. 그리고 마침내 성서 시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모로코 남부의 시골 마을 와르자자트(Ouarzazate)를 발견,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인위적인 할리우드식 장치보다 흙과 돌, 빛과 침묵이 만들어내는 진정한 공간의 힘을 영화에 담아냈다.

이러한 사실적인 제작 환경은 배우들의 내면 연기를 더욱 선명하게 끌어올렸다. 가룟 유다 역의 로버트 니퍼(Robert Knepper), 대제사장 가야바 역의 제임스 폴크너(James Faulkner)는 배신과 두려움, 신념과 질투가 뒤엉킨 인물의 내면을 밀도 있게 그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화려한 액션이나 자극적인 장면 대신, 인물들의 눈빛과 침묵, 흔들리는 숨결만으로 압도적인 몰입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 작품이 가진 힘이다.

예수의 희생과 사랑의 메시지는 후반부로 갈수 더욱 강렬하게 펼쳐진다. '최후의 만찬'은 종교영화를 넘어, 믿음과 배신, 두려움과 용서, 그리고 인간을 향한 사랑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신앙인에게는 영적 울림을, 일반 관객에게는 묵직한 감정의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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