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국영 및 민영 은행 15곳이 미국 투자를 위한 대규모 융자 보증 체계 구축에 동참하기로 했다. 국가발전위원회(NDC)가 주도하는 이번 프로젝트에 국영은행 8곳과 민영은행 7곳이 출자 의향을 밝힌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NDC는 11일 '기업의 미국 투자 융자 보증 체계' 참여 현황을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미국 내 투자를 희망하는 대만 기업들의 1차 신청 금액은 현재 약 350억 달러(약 5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부 자료를 인용한 NDC의 발표다. 해당 기금은 행정원 산하 국가발전기금(NDF)과 국영·민영 은행들의 공동 출자로 설립될 예정이라고 예쥔셴 NDC 주임위원(장관급)이 강조했다.
총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재원은 5단계에 걸쳐 집행된다. 이달 말 가동될 1기 신용보증기금의 한도는 500억 달러(약 74조원)로 책정됐다. 1기 기금 사용률이 80%를 초과하면 정부가 2기 기금 가동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융자보증 업무를 전담할 별도 위원회가 신설되며, 기존 신용보증체계에 따른 심의가 이뤄진다. 실제 집행은 수출입은행이 맡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지난 1월 미국과 대만은 무역 합의를 통해 대만에 적용되는 상호관세율을 15%로 인하하고, 대만 기업과 정부가 각각 2천500억 달러씩 미국에 직접 투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은 기업의 직접 투자와 정부의 신용보증은 별개 사안이라며 대미 총투자액이 5천억 달러(약 740조원)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로 인해 실제 투자 규모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편 예쥔셴 주임위원은 반도체 산업의 성공 비결인 신주 과학단지 클러스터 모델을 미국에 이식하는 '대만식 모델' 구축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후보지 3곳을 직접 둘러봤다고 밝혔다. 이번 시찰에는 경제부와 대만 전기전자공업협회(TEEMA)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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