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은 쉽고, 파양은 더 쉬운 나라…반려인 10명 중 2명 "포기 고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입양은 쉽고, 파양은 더 쉬운 나라…반려인 10명 중 2명 "포기 고민"

로톡뉴스 2026-05-12 10:41:12 신고

3줄요약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은 애완동물 판매점(펫숍) 업계의 대목으로 불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유기동물 구조 건수 역시 가장 많은 달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입양 문턱이 낮아지는 만큼, 파양 문턱도 함께 낮아지는 씁쓸한 현실이 지표로 드러난 셈이다.

반려인 17.9% 파양 고민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승민 작가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동물복지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반려동물 양육의 어두운 이면을 짚었다.

조사에 따르면, 반려인 10명 중 약 2명에 해당하는 17.9%가 양육 포기나 파양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파양을 고민한 가장 큰 이유는 물건 훼손이나 짖음 같은 '행동 문제(42.7%)'였다. 유승민 작가는 이 항목이 "2022년 조사 때부터 계속 불변의 1위"라며, "사람들이 비슷한 이유 때문에 반복해서 파양을 고민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보다 돈이 많이 든다(2위)',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든다(3위)', '질병이나 사고, 이사·취업 등 생활의 변화(4위)'가 뒤를 이었다. 자신의 생활은 그대로 둔 채 반려동물이 맞춰주길 기대했다가 발생하는 충돌이 주된 원인이다.

수의사 "파양, 단순 도덕성 문제 아냐…도움 없는 사회 구조적 한계"

전문가들은 파양을 단순히 개인의 인성 문제로만 치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노령동물 전문 박정윤 수의사는 "사람들은 파양을 대개 개인의 무책임한 도덕성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게만 볼 순 없다"고 진단했다.

박정윤 수의사는 "사회 구조 자체가 노동 시간이 길고 혼자 사는 사람도 많고 병원비는 비싸고 입양은 너무 쉽게 된다"며 "관계가 흐트러지게 되는데 아무도 도와줄 수 없다면 포기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구조적 한계를 꼬집었다.

또한 반려동물의 노화와 질병에 따른 냉혹한 현실도 경고했다.

박 수의사는 "결국에는 돌봄이 지루해지는 시기가 온다"며 "예쁘고 귀여운 모습이 굉장히 오래가지 않으며, 배변 실수나 반복되는 귓병·피부병으로 병원을 들락날락해야 한다거나 하면 진짜 싫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누구나 다 내가 잘 키울 수 없으면 안 키울 용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입양지원금보다 행동 교정·치료 지원 체계 마련이 절실"

손쉬운 입양 경로 역시 문제로 지목됐다. 조사에 따르면 입양 경로 1위는 '지인에게 무료로 받았다(10명 중 4명)'였으며, 2위는 '펫숍 분양(30%)'이었다.

반면 유기동물 입양 비율은 줄어들고 펫숍 입양 비율은 3년 연속 증가했다. 길고양이를 연민의 시선으로 데려오는 경우도 많지만, 유승민 작가는 "그 연민만으로 오래 버티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작가는 수년 전부터 지자체들이 유기동물 입양 시 지원금을 주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유승민 작가는 "파양을 고민하는 이유 1위가 행동 문제고 2위가 비용 문제라는 걸 감안했을 때, 단순히 우리가 입양 숫자를 늘리는 데 혈안이 되기보다는 문제 행동이 발생했을 때 교육이나 상담, 치료 지원 체계를 만드는 게 조금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10년에서 15년간 병원비와 시간 등 현실적인 짐을 감당할 수 있는지 입양 전 철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할 시점이다.

Copyright ⓒ 로톡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