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돌봄 인식 조사…돌봄 주체는 65%가 '가족'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올해 3월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됐지만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통합돌봄'에 대해 잘 안다는 이들은 성인 10명 가운데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 23∼29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통합돌봄 인식 및 돌봄 정책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통합돌봄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장애인 등이 병원·요양시설이 아니라 자신이 살던 곳에서 다양한 도움을 통합적으로 받으며 살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올해 3월 27일 관련 법 시행으로 전국 지자체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조사 결과 본인 또는 가족 중 돌봄이 필요한 사람(노인·장애인, 환자 등)이 있다는 응답은 51%로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50대(62%)와 40대(57%)에서 응답 비율이 높았다.
현재 돌봄 방식으로는 '가족 중 다른 사람' 38%, '내가 직접' 27% 등 가족이 돌보는 비중이 65%에 달했다. 이에 비해 공공 돌봄서비스 이용은 23%, 시설 이용은 13%, 민간 돌봄서비스 이용은 6%에 그쳤다.
통합돌봄(지역사회돌봄) 제도 자체에 대한 인지도는 84%(매우 잘 알고 있다 12%,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은 모른다 72%)로 높았지만 '매우 잘 알고 있다'는 응답만 놓고 보면 응답률이 12%에 머물렀다.
돌봄으로 겪는 어려움은 '삼중고' 양상을 보였는데 '경제적 부담'(의료비·요양비 등)을 꼽은 이들이 70%로 가장 많았고, '시간적 부담'(일-돌봄 병행)이 61%,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 59%로 뒤를 이었다.
그런가 하면 다음 달 실시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여러 후보의 조건이 비슷할 경우 후보자의 '통합돌봄 관련 정책 포함 여부'가 투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80%(매우 큰 영향 20% + 어느 정도 영향 60%)에 달했다.
후보자의 돌봄 정책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1+2순위)은 '예산 확보 능력'(46%)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정책 추진 의지'(37%)와 '돌봄 인력 양성 및 관리 계획'(32%) 등이 뒤를 이었다.
정책 가운데서는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예방적 돌봄 및 돌봄이 필요한 모두에게 지원 전면 확대'(57%), 아동 분야에서는 '아픈 아동 일시돌봄 서비스 시행'(53%)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김용익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 이사장은 "돌봄 부담이 가족에게 전가되는 현실은 정부와 지자체가 풀어야 할 과제"라며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 수요를 반영한 실질적 공약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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