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총파업' 운명의 날…극적 타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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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늘 '총파업' 운명의 날…극적 타결 난항

프라임경제 2026-05-12 09:43: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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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오는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마지막 협상에 나선다. 전날 노사는 성과급 제도화를 놓고 장시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총파업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지난달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연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뒤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하에 다시 실시하는 조정이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자 역할을 맡아 교섭을 진행한다.

노사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약 12시간 동안 1차 사후조정 회의를 거쳤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성과급 재원 기준과 지급 방식의 제도화 여부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제 폐지와 연간 영업이익의 15%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00조원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는 45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반도체 부문 임직원 1인당 6억원에 가까운 성과금을 지급받는 셈이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은 전날 사후조정 첫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지급 및 상한 폐지, 제도화를 계속 말하고 있다"며 "회사가 제도화에 대해 입장이 없으면 조정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성과급 제도를 일괄적으로 고정하기보다는 향후 직원 의견 수렴과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의 국내 1위 달성을 조건으로 SK하이닉스(영업이익 10%) 대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후조정마저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다.

앞서 2024년에도 삼성전자에서 파업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당시 파업을 주도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조합원 수가 3만2000여명에 파업 참여자도 전체의 15% 수준으로 참여율이 제한적이었다. 실제 생산 차질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초기업노조는 7만3000명에 달하는 조합원을 확보하고 있다. 파업 참여 인원도 3만~4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파업 피해가 수십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협력사와 고객사·주주·국민경제 전반으로 파장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가능성과 성과급 확대 요구가 현실화될 경우 연간 영업이익 감소 규모가 최대 43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후조정이 극적 타결에 이르면 파업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 반도체 생산과 대외적 신뢰도에 대한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삼성전자 노사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정책점검회의 겸 비상고용노동상황점검회의에서 "삼성전자가 '또 하나의 가족, 삼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노사 모두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조정에 임해주길 바란다"며 "삼성전자를 기술로서 세계 일류 기업으로 일궜듯이 노사관계에도 새로운 모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사관계가 각자의 이익 추구를 넘어 상생의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이번 사안을 계기로 기업의 바람직한 성과 공유와 분배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라며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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