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침략에도 단호하게 대응…모든 옵션 준비 마쳐"
(카이로·서울=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김아람 기자 = 이란 전쟁의 휴전이 간신히 유지되고 있으며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 재개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이란 측도 모든 대응 준비를 마쳤다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이란도 정면으로 맞서면서 위태롭게 유지되던 휴전 국면이 다시금 긴장에 휩싸였다.
종전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밤 엑스(X)에 "우리 군은 어떠한 침략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썼다.
이어 "잘못된 전략과 결정은 언제나 잘못된 결과로 이어지기 마련이며, 전 세계는 이미 이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옵션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며, 그들은 (우리의 대응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갈리바프 의장은 "14개 항의 (종전) 제안에 명시된 이란 국민의 권리를 수용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며 "다른 어떤 접근 방식도 완전히 결론을 내지 못할 것이며, 연이은 실패 외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들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미국 납세자들이 더 많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갈리바프 의장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맹비난하는 강경 발언을 내놓은 후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상황에 대한 백악관 취재진 질문에 "믿을 수 없이 약하고, 가장 약한 상태다. 대대적으로 생명 연장 장치에 의존하고 있고 의사가 들어와서 약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란이 내놓은 종전안에 대해 '쓰레기', '멍청한 제안'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이란 전쟁을 끝낼 아주 단순한 계획이 있으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미군 전력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탈출을 돕고자 시작했다가 중단한 '해방 프로젝트'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선박 유도가 더 큰 군사작전의 작은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meolakim@yna.co.kr,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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